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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년 만에 추석 씨름대회 등장···되살아난 명절 분위기

입력 : 2022.09.10 15:01 수정 : 2022.09.10 15:07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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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북한TV서 사라진 씨름 등장

“민족의 우수한 전통 나날이 꽃펴”

코로나19 사태와 자연재해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북한의 추석 씨름대회가 다시 등장하는 등 추석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코로나19 사태와 자연재해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북한의 추석 씨름대회가 다시 등장하는 등 추석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코로나19 사태와 자연재해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북한의 추석 씨름대회가 다시 등장한다.

10일 조선중앙TV의 방송 편성표에는 제18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결승전 녹화중계가 포함됐다.

생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매년 추석을 앞두고 개최된 대황소상 씨름 경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추석 스포츠다.

2019년 16차 대회 때까지 북한 방송들은 매년 추석이면 대황소상 씨름 경기 결승전을 녹화방송했으나 지난해 17차 대회는 방송 편성에서 빠졌으며, 2020년에는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추석 씨름 경기가 재개된 것은 북한이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과 정상방역체계 전환을 선언하고 일상 회복에 들어간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사회과학원 고주일 연구사와 평양시 중구역종합식당 외성밥공장 박경애 책임자를 출연시켜 성묘 풍습과 씨름·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송편·밤단자 등 추석 음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석은 조상들에게 지성을 표시하는 날만이 아니라 당과 수령을 따르는 길에서 먼저 간 혁명 선배들과 동지들, 그리고 친척, 친우들을 가슴 뜨겁게 추억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태양의 빛발아래 나날이 꽃펴나는 우리의 민속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의 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 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민족의 우수한 전통은 김정은동지께서 계시여 날을 따라 더욱 활짝 꽃펴나고있다”고 강조했다.

추석 북한 씨름대회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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