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 큰 영향
“독단적·일방적” 평가 대폭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이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자는 64%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9%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평가는 65%였다.
NBS 조사는 격주로 실시된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 평가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8월2주 28%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6%),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7%) 등이 거론됐다. NBS 측은 “지난 조사 대비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8%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이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1%) 등이 거론됐다.
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은 64%로 조사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NBS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63%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국내 통산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