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 민주당 전신 정당 대표였던 분···입당원서 잉크도 안 말라”···국민의힘, 당권 경쟁 본격화

“당 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 필요

안철수, 창당·합당·탈당 8번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7일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라며 “우리 당 (입당원서) 잉크도 채 안 말랐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가처분 기각 및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결정으로 ‘이준석 리스크’가 사라지자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의 전신이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라며 “우리 당(입당원서의) 잉크도 채 안 말랐다. 몇 달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10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하면서 한 8번을 반복하셨던데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복수의 차기 당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지금 나오는 것들의 상당수를 보면 역선택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이번에 뽑는 것은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서 대통령을 뽑는 그런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고 우리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당대표를 뽑는 과정”이라면서 “당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거나 혹은 상대 당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조금 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은 방지가 되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