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아무리 패배 겁나도 대통령 탄핵 운운···어떤 정신상태길래”

문광호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크게보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2일 김기현 후보가 ‘대선 꿈이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탄핵까지 겪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이길래 저런 망상을 하나”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나”라며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 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상식적 전당대회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며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경기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이번 전당대회 통해서 뽑히는 대표는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왜냐하면 과거 역사에서 많이 봤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칠 때 당이 깨지고 우리는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고 차마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자초해서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안 된 시점에 다음 대통령에 나서겠다는 분이 대표가 되면 혼란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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