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듣보잡이 당권 잡았다고 설쳐···총선 후 국민들이 정리할 것”

이두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너희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라며 “내년 총선 후면 너희들은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신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도부 총사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내가 이 당을 30년간 지켜 온 본류”라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당권을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너희들은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고 썼다.

홍 시장은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되는 무능한 너희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라며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 판을 짜야 했는데 고만고만한 너희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하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권력의 힘으로 당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며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하고 싶은 말을 여태 참고 있다가 어제오늘 다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며 “깜냥도 안 되는 것들이 깐죽거리며 약 올리던 자들은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해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을 운운하며 주접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고 “당내 화합과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넣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해 중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지난 7월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받은 홍 시장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혁신위가 사면을 예고한 직후인 지난 27일 SNS에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다”라며 “너희들끼리 총선 잘해라”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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