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유새슬 기자

1997년 폐쇄, 2014년 재개···10년 만에 재철수

주한 대사는 신임장 제정 6개월 만에 임명 철회

비상주 겸임 체제로 양국 관계 유지될 듯

‘북한 대사관 개설 합의’ 니카라과, 대사 파견은 아직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전 니카라과 주한대사.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전 니카라과 주한대사.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중남미 니카라과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대사관을 철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 상황 악화로 주한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며 “조만간 주한 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카라과 정부는 심각한 재정난을 이유로 1997년 5월 주한 대사관을 폐쇄했다가 2014년 10월 문을 열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철수하게 됐다. 최근에는 독일 대사관, 미국 내 영사관 4곳, 영국·과테말라 영사관 등 다수 해외 공관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 주한 대사는 임명이 철회됐다. 니카라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니카라과 주한대사 임명을 17일 자로 철회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지 6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대사관 폐쇄 결정에 따른 조치일 뿐 아르세 세페다 대사가 경질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한대사관이 철수되면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대사가 한국 업무를 겸임하는 체제로 외교 관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1997년 5월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이 폐쇄됐을 때도 일본 도쿄에 주재하는 니카라과 대사관이 겸임했다.

최근 북·중·러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해 7월에는 북한과 상호 간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대사 파견과 같은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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