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 안 연다

정대연 기자

오미크론 방역 집중 이유

임기 중 “소통 부족” 논란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 안 연다

이번주 열릴 예정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가 밝힌 이유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고,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월 초·중순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방향을 제시해 왔다. 올해도 청와대는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해왔다. 시기는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하고,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번주로 결정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기자회견에 대해 “대면·비대면의 방법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방역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다음달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 수 있는 날짜가 충분치 않다.

문 대통령이 방역을 이유로 신년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히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임기 마지막까지 방역 등 국정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언론 접촉이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크게 적었던 터라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브리핑·기자간담회 등 방식으로 각각 150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회였다. 문 대통령은 2차례 ‘국민과의 대화’, 7차례 기자회견을 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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