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인간이 달에 가져갈 장비 3개는 ‘이것’

이정호 기자

NASA, 아르테미스 3호 가져갈 관측 기기 발표

얼음 탐색·농사 가능 여부 확인…지진계도 설치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가 월면 착륙 뒤 각종 장비를 설치하는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가 월면 착륙 뒤 각종 장비를 설치하는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2026년 달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이 월면에 설치할 장비 3개가 최종 선정됐다. 얼음 상태의 물을 찾고, 농작물이 달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기기들이다. 달에 인간이 상주하는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공식자료를 통해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 2명이 달 남극 지역에 내려 월면에 설치할 관측 장비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NASA가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에게 들려 보내겠다고 발표한 장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달 유전체 측정기(LDA)’이다. 달 표면에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얼음을 전기장을 이용해 찾는 기능을 갖고 있다.

우주과학계는 아르테미스 3호가 착륙하게 될 달 남극에 지형 특징 때문에 365일 해가 들지 않는 ‘영구음역지역’이 있을 것으로 본다. 영구음영지역 온도는 영하 220도여서 물이 얼음 상태로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얼음이 존재한다면 식수나 로켓 산화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일일이 지구에서 물을 공수할 필요가 없어 달 기지 유지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LDA는 이 얼음을 잡아내는 도구다.

물이 있다면 달에서 농사를 짓는 일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볼 장비인 ‘농작물에 대한 달 영향 측정기(LEAF)’도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의 가방에 실린다.

LEAF는 달 표면 환경이 작물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 달 표면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대기나 자기장이 없어 각종 우주 광선이 쏟아진다. 달 기지 상주 인원들이 실내에 농경 시설을 건설해도 달 중력과 각종 광선 노출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작물이 광합성은 잘할지, 생육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지를 LEAF를 통해 측정한다.

아르테미스 3호에는 ‘달 환경 모니터링 스테이션(LEMS)’도 실린다. 일종의 지진계다. 지진파를 분석하면 땅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다. 아르테미스 3호가 내릴 달 남극에서 지각과 맨틀의 구조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NASA는 달이 어떻게 생기고 진화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NASA는 “3가지 장비들은 달과 관련한 혁신적인 달 과학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달은 물론 향후 화성에서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할 때에도 참고가 될 기술”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인류를 달에 다시 보내기 위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 달 개척 프로젝트다. 한국과 영국, 일본 등 3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달에서 광물자원을 캐고, 화성 등 먼 천체로 날아갈 우주선을 띄울 터미널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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