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통해 만난 여성 건축가들 환경에 대한 공감과 연대 환기 건축이라는 지난한 과정에서 상상력을 완성하는 힘 깨달아 ‘공감의 건축: 또 다른 건축을 향해’ 연재를 제안받았을 때 나는 1년간의 육아 휴직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한창 아이와 서울 이곳저곳을 산책하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 입학한 ‘코로나 키즈’다. 입학과 동시에 학교는 폐쇄되었고, 한동안 소풍이나 체육대회를 비롯한 대면 행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아이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시간이었다. 그사이 한국 사회의 공간 경험은 고도로 양극화되었다. 학교뿐만 아니라 여러 공공장소가 한동안 무력하게 문을 닫았다. 모두가 함께 누렸던 도시는 사적 영역이 더 강화됐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 나는 도시에서 공간을 누리는 경험과 새로운 곳을 찾는 용기가 모두 축소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아이와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고작 쇼핑...
2023.06.27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