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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 전체 기사 196
  • [오마주]인도에서 온 ‘서울 덕후’, K-할머니를 만나다
    인도에서 온 ‘서울 덕후’, K-할머니를 만나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해외에서 한국 문화 위상이 높아졌다고들 하죠. 고궁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 외국인을 보는 일도 이젠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상을 외국인들이 신기해할 때 문득 궁금해집니다. 외국인들은 한국과, 한국에서의 삶을 어떻게 생각할까.넷플릭스 영화 <다시, 서울에서>에 눈길이 간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인도·한국 합작이긴 하지만 인도 출신 라 카르틱이 극본을 쓰고 감독을 한 타밀어 영화입니다. 인도 동남부 타밀나두에서 온 주인공이 등장해 한국의 서울을 찾아 벌어지는 일을 다룹니다. 인도에서 생각하는 한국, 그리고 서울의 모습이 영화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서울을 전면에 내세운 인도 영화’는 넷플릭스 공식사이트 투둠에서 집계한 지난 3월 2주차(9~15일)와 3주차(16~22일)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2026.06.06 08:00

  • [오마주]“넌 지옥에 떨어질 거야”…독설로 일본을 사로잡은 점술사의 비밀
    “넌 지옥에 떨어질 거야”…독설로 일본을 사로잡은 점술사의 비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사주, 타로, 신점을 좋아하시나요. 인생의 큰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나 삶이 답답할 때 운명을 읽는다는 이들을 찾게 될 때가 있죠. ‘믿거나 말거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식의 덕담을 기대하면서요. 나의 인생이 펼쳐질 방향을 술술 이야기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건, 입시나 취업 준비 등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시기에 더 혹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잘될 거라는 작은 확신을 어떻게든 찾아보려는 노력인 거죠.지나치게 확신에 찬 점술사가 덕담이 아닌 날 선 경고를 건넨다면 어떨까요. “너는 지옥에 떨어질 거야.” “내년부터 대살계(암흑기)네.”일본의 점술사 호소키 가즈코(1938~2021)는 이런 악담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열광했죠. 2000년대 초반 그가 연예인 등의 점사를 봐주는 일본 TV 프로그램...

    2026.05.30 08:00

  • [오마주]박찬욱은 어떻게 거장이 되었나…‘뉴-올드보이 박찬욱’
    박찬욱은 어떻게 거장이 되었나…‘뉴-올드보이 박찬욱’

    지난 12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4년 만에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에 더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박찬욱(63)감독이 선정된 것이지요.박찬욱 감독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전 세계 영화계에서 박 감독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그의 일생과 작업을 훑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BS의 2부작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입니다.거장에게도 무명 시절은 있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의 연출부 활동 끝에 1992년<달은...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차기작인 <3인조>(1997)도 실패하고 말죠. 알프레도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고 감독이 되길 꿈꿨다는 그의 야심 찬 작품들이었지만, 대중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습...

    2026.05.23 08:00

  • [오마주] 밝고도 기괴한…명작 속 자두빛 소녀들이 눈 앞에 나타났다
    밝고도 기괴한…명작 속 자두빛 소녀들이 눈 앞에 나타났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1. 짙은 자주색의 긴 원피스를 입은 소녀들이 공원에 모여 뛰어놉니다. 인솔자가 소녀들을 부릅니다. ‘현장학습’ 중이던 소녀들이 모인 곳 앞에서는 5명이, 아니, 목을 맨 5구의 시신이 매달려있습니다. 까마귀는 그중 한 구의 목에서 뭔가를 물어뜯었습니다. 한 소녀가 읊조립니다. “역겨워.” 인솔자는 대꾸합니다. “주님의 심판은 아름다운 거야.”#2. 소녀들은 학교에 모입니다. 식당 같은 건물 2층에 모여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입에 재갈을 문 남성 한 명이 질질 끌려옵니다. “이 남자는 우리 속에 숨어 있던 죄인이다. 자기 몸을 만지다(touching himself·자위하다)가 들켰지…어떻게 할까, 얘들아?” 아까의 인솔자 중 한 명이 묻습니다. “주님의 권능으로!” “처벌하라!” 소녀들은 기다렸다는 듯 외칩니다. 주먹을 쥐어흔들고, 난간을 두들기거나 ...

    2026.05.16 08:00

  • [오마주] 금빛 공포와 유혹···‘범죄물’이란 이상한 나라에 뚝 떨어진 박보영
    금빛 공포와 유혹···‘범죄물’이란 이상한 나라에 뚝 떨어진 박보영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지난달 29일 1-2화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를 보다 말고 금 시세를 검색해봤습니다. 통 크게 1㎏을 입력하니 2억2051만 원(7일 기준) 상당이라고 하더군요. 극에 더 몰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골드랜드>는 공항 세관에서 일하는 직장인 ‘희주’(박보영)가 ‘얼떨결’에 1t 어치의 금괴를 수중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1t이면 2026년 현재 시가로 2200억 원, 극 중에서는 (아직) 1500억 원에 달하는 액수입니다.시작부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형 범죄 스릴러물에서라면 가능합니다. 말간 얼굴의 희주는 마냥 도덕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연인이자 부기장인 ‘도경’(이현욱)의 “캄보디아에서 관이 들어오면 네가 맡아서 통과만 잘 시켜달라”는 부탁을 눈을 질끈 감고 들어주...

    2026.05.09 08:00

  • [오마주]여자들의 ‘주먹 서열’이 곧 ‘사내 서열’이 되는 세상
    여자들의 ‘주먹 서열’이 곧 ‘사내 서열’이 되는 세상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최근 ‘뇌 빼고 보는’ 콘텐츠가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각을 덜어내고 보면 재밌다’는 뜻인데, 처음에는 난해한 설정이나 스토리에 ‘이게 뭐야’ 싶다가도 가벼워서 즐겁고, 보다 보면 빠져드는 매력을 지닌 콘텐츠를 지칭합니다. 누군가는 콘텐츠에 대한 비난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는 ‘B급 영화’가 당기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뇌 빼고 보는’ 영화라고 하면 제게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액션 코미디 영화 <지옥의 화원>(2022) 입니다.영화 속 기업 미쓰후지 상사는 일면 보통의 회사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싸움이 끊이지 않는 바람 잘 날 없는 곳이죠. 이 회사 여직원들은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고의 여직원으...

    2026.05.02 08:00

  • [오마주] 집에 숨어든 아이, 몸엔 멍 자국···‘완벽한 루틴’이 깨졌다
    집에 숨어든 아이, 몸엔 멍 자국···‘완벽한 루틴’이 깨졌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공무원 ‘히로토’(야기라 유아)와 동생 ‘미치토’(반도 료타)의 매일은 같은 순서로 담담하게 시작됩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미치토는 서투른 어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기만의 루틴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우유를 따를 때는 턱을 책상에 대고 시선을 떼지 않고요. 집을 나서기 전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 앞에 앉아 인사를 건네죠.히로토가 출근할 때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미치토는 ‘플래닛 일레븐’이라는 단체의 화방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퇴근한 형이 데리러 올 시간이 되면, 눈을 꾹 감고 숫자를 셉니다.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형에게는 꼭 “몇 분 지각했다”는 걸 짚어줍니다. 형제는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늘 함께입니다. 같은 곳에서 장을 보고, 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돌발 상황을 만나면 패닉에 빠지는 미치토이기에, 형제는 쳇바퀴 돌듯...

    2026.04.25 08:00

  • [오마주]‘패션계 교황,’ 90년대를 돌아보다
    ‘패션계 교황,’ 90년대를 돌아보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낮고 조용한 목소리, 빈틈없는 판단력으로 모두를 긴장시키는 패션 잡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관심이 높은데요. 다양한 영화 홍보 일정 중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협업이 있습니다.미란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잘 알려진 패션지 ‘보그’ 전 편집장 애나 윈투어와 미란다 프리슬리의 만남을 보그가 직접 추진했습니다. 76세로 동갑인 윈투어와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보그 5월호 표지를 장식하며 인터뷰, 콘셉트 영상 등을 함께했습니다.저는 패션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쇼는 더 먼 세계의 일로 생각했죠. 그래서 윈투어가 ‘패션계 교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망이 높다는 것도 이 협업을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37년...

    2026.04.18 08:00

  • [오마주]‘알파 메일’ 주장이 ‘극우 음모론’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알파 메일’ 주장이 ‘극우 음모론’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게이는 끔찍해요. 제 아들이 게이면 저는 절연할 겁니다…엄마 앞에서는 이런 말 못 해요. 페미니스트라. 제가 하는 말 들으면 절 팰걸요.”다소 충격적인 이 발언은, 최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매노스피어’ 인플루언서 ‘HS 티키토키’가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입니다. ‘매노스피어’는 ‘남성(man)’과 ‘영역(sphere)’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형성된 남성 중심 커뮤니티를 가리킵니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남성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강한 남성성(알파메일)’의 회복을 주장하는 일종의 이념적 네트워크죠. 이들은 ‘강한 남성성’과 반대된다고 생각하는 여성, 성소수자, 허약함, 빈곤 등을 경멸하는 게 특징입니다.문제는 이들이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사상은 ...

    2026.04.11 08:00

  • [오마주] 어둠 속에 함께 있어준 나의 빛···다정함이라는 용기
    어둠 속에 함께 있어준 나의 빛···다정함이라는 용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추억으로 남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한 시절을 함께했으나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런 사람이요. 기억 속 그의 얼굴은 늙지 않은 채 내내 그대로인데, 그를 기억하는 나의 나이만 한 살 한 살 늘어갑니다.영화 <화이트 버드>는 할머니 사라가 손자 줄리안에게 자신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소개되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사라에게 추억으로 남은 사람은 손자와 같은 이름인 줄리안이라는 한 소년입니다.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지금은 함께이지 않은 걸까요.시간은 1942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 사라는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외과의사 아버지, 수학교수 어머니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편안한 삶이었죠.하지만 암울한 시대는 개인의 무탈한 삶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당시 나치 독일은 프랑...

    2026.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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