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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 [오마주] ‘정숙한 여성’에게 도착한 욕설 편지···범인은 누굴까
    ‘정숙한 여성’에게 도착한 욕설 편지···범인은 누굴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1년에 한 바퀴를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학창시절 ‘행운의 편지’를 받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이 편지는 며칠 안에 해당 내용을 복사해 여러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불행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죠. “말도 안 돼!” 라며 넘기기엔 꺼림칙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영화 <X를 담아, 당신에게>는 1920년 영국을 뒤흔든 욕설 편지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영국 해안 마을 리틀햄프턴에 거주하는 이디스 스완(올리비아 콜맨)은 익명의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에는 “넌 지옥에 떨어질 거야”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저주와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외설적인 욕설이 가득합니다. 이 같은 편지가 계속되자 수신자인 스완은...

    2025.04.19 08:00

  • [오마주]이민자의 집밥, 그 뿌리는 어디일까···흔적 찾아 떠나는 여행
    이민자의 집밥, 그 뿌리는 어디일까···흔적 찾아 떠나는 여행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일식이냐 일본 가정식이냐. 프렌치 레스토랑이냐 프랑스 가정식이냐.같은 나라의 요리여도 음식점 소개에 ‘가정식’이라는 세 글자가 붙으면 아무래도 다른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담긴 모양새는 소박할지라도 ‘진짜’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랄까요. 가정식집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현지화한 요리가 아니라, 외국 식생활의 원형을 만나볼 수 있을 것만 같죠.무리한 기대도 아닙니다. 집밥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썰어 넣은 김치찌개, 계란후라이 올린 비빔밥, 끼니마다 식탁 한구석을 차지하는 두어 종류의 김치···. 식문화의 유래를 궁금해 할 필요도 없이,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밥상 풍경입니다.단일민족 신화가 유독 강한 한국은 더욱 집마다 비슷한 밥상을 차릴 확률이 높겠죠. 하지만 미국처럼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정체성이 확고한 나라라면...

    2025.04.12 08:00

  • [오마주]기다려왔던 봄날, 홀가분하게 걸어보실까요
    기다려왔던 봄날, 홀가분하게 걸어보실까요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봄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을 지나 호로록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긴장하고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펴고 꽃구경을 하며 봄을 만끽하고 싶어집니다.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주말, ‘이런 OTT를 들여다 보라’고 권하는 건 썩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봄날을 즐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영화를 골라봤습니다. 당장 밖으로 나가서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 <나의 산티아고>입니다.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이름은 하페 케르켈링. 36세. 독일의 인기 코미디언인 그는 돌연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많은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그동안 바삐 사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했고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그에게 병원에서는 ‘3개월 절대 휴식’을 ...

    2025.04.05 08:00

  • [오마주]로봇이 떠난 뒤 깨달았다, 우리는 가족이었음을
    로봇이 떠난 뒤 깨달았다, 우리는 가족이었음을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로봇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영화 <애프터 양>은 로봇 양(저스틴 민)과 함께 사는 미래 사회 한 가족 이야기입니다. 백인 남성 제이크(콜린 파렐)와 흑인 여성 키이라(조디 터너스미스) 부부는 슬하에 입양한 중국인 딸 미카(말레아 엠마 찬드라위자야)를 두고 있습니다.양은 중국인으로 프로그래밍된 안드로이드 인간입니다. 양과 같은 ‘문화 테크노’는 입양과 언어 학습용 등으로 사용됩니다. 양은 미카에게 중국에 대해 알려주고 동양인 정체성을 이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미카의 오빠이자 보호자인 것이죠. 4인 가족 월례 댄스 대회 영상을 찍던 어느날, 양이 갑자기 작동을 멈춥니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됩니다.제이크는 양을 수리하기 위해 로봇 제작사인 대기업과 사설 수리점 등 이곳저곳 발품을 팝니다. 양을 재활용하면 새로운 기계를 할인해준다는 제안에...

    2025.03.29 08:00

  • [오마주] 연약해보이는 소년이, 또래 여자아이를 죽인 범인일까
    연약해보이는 소년이, 또래 여자아이를 죽인 범인일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SNS 화면을 내리다가, 한 영상에 눈을 뺏겼습니다. 카메라 감독이 손에 들고 짝던 카메라를 드론에 연결해 공중 위로 띄우는 촬영 현장 영상이었습니다. ‘보편적인 기법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1시간짜리 드라마를 통으로 ‘원테이크’ 촬영했다”는 설명에 작품이 궁금해졌습니다.‘컷을 나눠 찍으면 쉬운 일인데, 뭣 하러 그런 수고를 했을까. 그나저나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드라마라며. 1시간 원테이크가 말이 되나?’ 생각을 멈추고 바로 넷플릭스를 켰습니다. ‘4부작이구나?’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소년의 시간>의 첫 에피소드를 눌렀습니다. 영상이 재생되고 20분쯤 지났을 무렵, 어떤 스포일러도 듣지 않고 이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데에 안도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 인물들이 느끼는 혼란을 함께 ‘체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025.03.22 08:00

  • [오마주]우아하게 탄생한 걸작은 없을까
    우아하게 탄생한 걸작은 없을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영화 <대부>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로 꼽힐 정도로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대본이나 제작 후기 등으로 엮은 책만 해도 수두룩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미국 드라마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도 제목 그대로 이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결론은 뻔합니다. 할리우드 거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사의 신출내기 프로듀서 앨버트 러디(마일스 텔러 분)가 갖은 고생을 다해가며 영화를 만들어내고 당시 전대미문의 흥행을 일구고 비평적으로도 성공을 한다는 실화 바탕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흔히 ‘감독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영화를 다루는 이야기인데도 감독이 아닌, 제작자 측 그것도 프로듀서가 주인공입니다.총 10부작인 드라마의 1회 제목은 ‘제안’입니다. 영화사에도 기록될 법한 <대부>의 명대사 “거부할...

    2025.03.15 08:00

  • [오마주] 사랑 앞에 최악이 되는 우리의 이야기···“혼자는 두렵지만, 그게 바로 떠나는 이유”
    사랑 앞에 최악이 되는 우리의 이야기···“혼자는 두렵지만, 그게 바로 떠나는 이유”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이 영화의 제목에 다들 공감하시나요. 우리는 사랑할 때 본인의 추한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나조차도 몰랐던 나’에 놀라곤 하죠. 친구에게라면 내뱉지 않을 막말을 애인에게는 거침 없이 쏟아붓기도 하고, 상대방의 진로에 주제 넘게 간섭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못난 나를 견뎌준 사람을 저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기도 해요.이 영화는 사랑 앞에 기꺼이 최악이 되는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율리에는 결코 최악이 아니었다고, 그는 사랑 앞에 최선을 다한 솔직하고 용기 있는 여성이라고 변호하고 싶어요.율리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입학하기가 어려워서’ 택한 의학은 그에게 흥미를 주지 못합니다. 그는 “외과는 실체가 분명한 의술이라서 마치 목수가 된 것 같은 느낌...

    2025.03.09 08:00

  • [오마주] 밥 먹는 것도 꼴 보기 싫은 ‘내 편’에게
    밥 먹는 것도 꼴 보기 싫은 ‘내 편’에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린이링(가가연)의 삶은 꽤 번듯합니다. 30대 기혼 커리어우먼의 정석이랄까요. 광고 회사에 다니는 이링은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도 유연하게 넘기는 베테랑입니다. 결혼에 큰 뜻은 없었지만, 광고의 한 장면처럼 우연히 만난 쩡쉐유(류이호)와 사랑에 빠져 부부가 됩니다. 일도 사랑도 잡은 셈입니다.3년째 시어머니의 집에 얹혀살고 있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맞벌이하는 며느리가 바쁜 걸 이해하는 분이거든요. 이링이 설거지하는 것을 걱정스레 지켜보다가 그릇을 남몰래 직접 헹궈낼지언정 집안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새벽에 청소하겠다고 불쑥 아들 부부네 방에 들어오지만 이링에겐 “아직 일러. 5시밖에 안 됐어”라며 다시 자라고 하시니, 괜찮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 시누이 가족이 놀러와 약속을 잡지 못하는 것도, 입었던 속옷을 시어머니가 맨손 빨래하는 게 신경 쓰이는 것도,...

    2025.03.01 08:00

  • [오마주] 내가 외계인이란 사실을 알리지마
    내가 외계인이란 사실을 알리지마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넷플릭스에 <핫 스팟> 봤어? 아니요, 재밌나요? 호텔에서 일하는 주인공 동료가 외계인이라 여러 능력이 있는데, 능력을 쓰고 나면 몸 어딘가가 아파. 그런데 심각한 건 아니고, 비염에 걸린다든가 하는 식이야.’별의별 소재의 드라마가 다 있는 넷플릭스지만 줄거리를 잠깐 듣고 ‘쿡’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는 드뭅니다. 제겐 회사 선배가 추천한 일본 드라마 <핫 스팟>이 그랬어요.그날 퇴근 후 설거지를 시작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핫 스팟>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한 15분쯤 보다가 중단했어요. 다른 OTT 시리즈를 보면서 설거지를 마친 뒤, 오랜만에 차를 한 잔 끓였습니다. 찻잔을 들고 집에서 가장 편한 의자에 앉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핫 스팟>을 재생했습니다. OTT 소비량이 많은 저는 웬만한 콘텐츠들은...

    2025.02.23 08:00

  • [오마주]‘식사 후 애사비 한 잔’에 꽂혀있는 당신에게···넷플릭스 ‘애플 사이다 비니거’
    ‘식사 후 애사비 한 잔’에 꽂혀있는 당신에게···넷플릭스 ‘애플 사이다 비니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식사 후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 한 잔. 지난해 가장 유행한 음료 중 하나는 아마 애사비일 것입니다. 밥을 먹고 사과식초를 희석한 물을 한 잔 마시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 살이 빠진다는 소문 때문이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하루 한 잔 애사비를 챙겨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식초를 물에 타 먹는게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알약이나 젤리 형태로 된 애사비까지 나와서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유행은 유행입니다.실제 애사비가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지만, 적당량을 적당한 방법으로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혈당 조절을 위한 보조제를 넘어 아예 애사비만으로 암 같은 질병까지 다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

    2025.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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