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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거스르려는 억만장자···비결은 ‘돈’이 아니었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의 하루는 일찍 시작됩니다. 4시30분 일어나 자외선 없는 백색광부터 쬡니다. 비타민C 포함 알약 3개를 삼킨 뒤 체온을 확인하고는 귀에 전극을 붙여 자율신경계를 자극합니다. 그 후 알약 54개를 털어 넣고 물에 클로렐라 분말 등을 탄 혼합물을 섭취합니다. 레이저 다이오드 방출 모자 쓰기, 헬스장에서 35가지 운동 순서대로 하기, 정해진 중량의 채소 먹기가 이어집니다. 그다음 고주파로 30분간 복부 마사지를 하고 근적외선 및 적색광 요법, 청력 치료를 합니다. 오전 11시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마친 뒤 약 34알을 추가로 먹습니다.듣기만 해도 숨이 찹니다. 존슨은 이런 생활을 수년째 매일 해오고 있습니다. 늙지 않기 위해, 아니 정확히는 ‘젊어지기 위해’서요. 하루 하는 것만 100가지가 넘습니다. 들이는 비용은 연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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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재능낭비인데 웃음이 난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사람에겐 D와 A(D and A) 중 하나만 있나요? D와 A가 다 있나요?”(진행자)“D와 A가 아닙니다. DNA입니다.”(짐 알칼릴리 서리대학 양자물리학 교수)“저한테 DNA가 있는지 딱 보면 아나요?”(진행자)“당연히 있죠. 살아있는 유기체니까요.”(알칼릴리)“제 친구 폴이 새 생명체를 만들겠다고 자몽에 자기 DNA를 넣었어요. 실험 도중에 과일 장수에게 맞았어요. 과학은 왜 그렇게 논란이 많나요?”(진행자)황당무계한 질문으로 세계적 석학을 당황하게 하는 진행자는 영국의 방송인 필로미나 컹크입니다. 컹크는 무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진행합니다.너무 놀라진 마세요. 컹크는 배우 다이앤 모건의 ‘부캐’니까요. 컹크는 노벨상 수상자나 케임브리지·옥스퍼드대 교수같이 저명한 지식인을 초대해 터무니없는 질문을 던집니... -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가혹했던 2024년이 가고 새해가 됐습니다. 2025년 첫 ‘오마주’로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입니다.아키코는 중년의 출판 편집자입니다. 이제 경력이 꽤 된 것 같습니다. 어느날 평소처럼 근무 중이던 아키코에게 병원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옵니다. 서둘러 병원에 가니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의 단골 손님들이 앉아있습니다.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다고요. 어머니는 돌아가십니다.장례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키코의 회사 생활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입사 후 책 편집 일만 했던 그를 갑자기 경리부로 보내는 인사 발령이 났거든요. 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묻는 아키코에게 ‘그런 건 아니고, 회사도 고민이 있겠지. 젊은 사람도 키워야 하... -
“너희는 사람을 먹잖아”···‘폭력 경찰’이 파헤치는 마을의 비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아가와 다이고(야기라 유야)는 정의감 넘치는 경찰입니다. 어떤 사건에 휘말려 실어증에 빠진 딸의 요양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쿠게 마을’의 순경으로 부임합니다. 쿠게 마을 주민들은 ‘고토 가문’의 임업 사업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고토 가문 당주였던 할머니의 시신이 산에서 발견됩니다. 곰에 물려 죽었다고 했지만 시신에는 사람의 잇자국이 있었습니다. 다이고는 고토 가문의 새 당주 고토 케이스케(카사마츠 쇼)와 대립하고 협력하며 마을의 비밀을 파헤칩니다.이번 주 소개할 콘텐츠는 디즈니플러스 TV시리즈 <간니발>입니다. 니노미야 마사아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습니다. 제목은 식인 캐릭터로 유명한 ‘한니발 렉터’와 동족포식을 뜻하는 ‘카니발리즘’을 조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니발>은 쿠게 파출소의 전임 순경이... -
원작 만큼 사랑스러운 스핀오프 ‘드림 프로덕션’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폴라’는 한때 잘나가는 감독이었습니다. 공갈 젖꼭지와의 이별을 그린 <잘가 쭉쭉이>는 지금도 회자되는 최고 히트작이죠. 하지만 그 이후 폴라의 커리어는 쭉 내리막길입니다. 새파랗게 어린 후배 ‘자넬’이 치고 올라오고, 스튜디오는 폴라를 퇴물 취급합니다. 폴라는 절박합니다. 이제 13살이 된 ‘라일리’의 취향에 맞는 작품, 완전히 새로운 ‘꿈’을 찍어야 합니다.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여기서 말하는 작품이란 꿈입니다. 몸의 주인이자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가 꾸는 꿈이요. 디즈니플러스 <드림 프로덕션>은 라일리 안의 꿈 제작소 ‘드림 프로덕션’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스핀오프이기도 합니다.시리즈는 재기를 위해 분투하는 폴라를 중심으로 드림 프로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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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보는 여고생과 외계인을 믿는 남고생이 만났을 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안경 쓴 남고생 다카쿠라 켄은 쉬는 시간마다 UFO 잡지를 봅니다. 친구는 없습니다. 여러모로 대중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오타쿠’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췄습니다.아야세 모모도 학업에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여고생입니다. 모모는 영매사인 할머니와 함께 살기 때문인지 유령의 존재를 믿습니다.동급생이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적 없는 켄과 모모는 우연히 서로 대화를 트고, 각자 “외계인은 있지만 유령은 없다” “유령은 있지만 외계인은 없다”고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모모는 외계인이 자주 나온다는 곳에, 켄은 유령이 자주 나온다는 곳에 간 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검증하자고 제안합니다.외계인도, 유령도 없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죠. 모모는 외계인에게 납치돼 생체실험을 당할 뻔하고, 켄은 유령에게 빙의됩니다. 이 과정에서 둘은 예기치 못한 초인적 힘을 얻... -
1년에 한 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보는 즐거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12월이 되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영화, 애니메이션들을 체크해뒀다가 하나씩 봅니다. 제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방식입니다.이때 나오는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 중 한 명은 성격이 나쁩니다. 남들을 무시하고 자기만 압니다. 그러다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대체로 작고 아담한 시골마을로요. 주인공은 거기서 만난 누군가와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진 뒤 이전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크리스마스 매직’이죠.당연히 이런 영화를 볼 땐 큰 기대감이 없습니다. 서사는 단순하고, 대사는 유치하고, 결말은 똑같으니까요. 그럼 왜 보냐고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 넉넉한 크리스마스 음식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 -
마약상 아버지가 17년 만에 출소했다···그런데 같이 살라고?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한 여성(케리 워싱턴)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켭니다. 머리와 화장, 옷매무새를 잠시 가다듬더니 곧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나도 모르게 관계를 망치는 것에 관해 얘기해볼게요. 바로 ‘반복 강박’이라는 것이죠.”여성의 이름은 페이지. 관계·인생 상담 코치이자 싱글맘입니다. 사춘기인 아들 핀과 살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 팁을 전수하던 페이지의 자신감 넘치던 얼굴은 방송 뒤 불안으로 가득찹니다. 그럴 만합니다. 오늘은 마약상 아버지 에드윈(델로리 린도)가 17년 만에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이거든요.<아빠가 풀려났다>는 평생 감옥을 들락거린 아버지와 딸 페이지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입니다.밥 먹듯 징역을 산 아버지와 딸의 동거가 순탄할 리 없습니다. 페이지에게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
“법은 진실과 상관 없다”···어둠의 변호사가 진실을 밝히는 법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미키 할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입니다. 뛰어난 변론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온갖 술수를 동원해 사건을 쥐락펴락합니다.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저택에서 살 만큼 부유합니다. 결혼을 두 번 했고 이혼도 두 번 했습니다. 폭력조직 ‘로드 세인트’ 출신을 부하 직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소개할 콘텐츠는 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입니다.미키 할러는 약물 중독에 빠져 치료받다 변호사로 1년 만에 복귀합니다. 그런데 동료 변호사 제리가 사망하면서 제리가 수임했던 사건과 사무실을 넘겨받게 됩니다. 게임 사업으로 성공한 억만장자 트레버 엘리엇의 사건도 있었습니다. 트레버는 부인과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백을 주장합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도입부입니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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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도움이 됩니다···심지어 살인에도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독일의 변호사 비외른 디멜에겐 사랑스러운 딸과 아내가 있습니다. 잘 맞는 정장과 로펌에서 지급한 고급 차량도 그를 돋보이게 합니다. 일 처리 능력도 뛰어나 의뢰인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겉보기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디멜은 사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져 있습니다. 그의 주요 의뢰인이 무시무시한 범죄조직이라는 점 때문이죠. 한 마디로 디멜은 ‘마피아의 변호사’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어가는 그에게 아내는 ‘명상 수업’을 받아보라고 추천합니다. 탐탁지 않아 하던 디멜은 속는 셈 치고 명상 수업을 받은 뒤 인생의 전기를 마련합니다.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명상살인>은 ‘독일인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작품입니다. 잔혹한 살인 장면, 시신 훼손 장면이 수시로 나오는데, 어처구니없는 주인공의 대처에 비실비실 웃음이 나옵니다.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