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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다큐] 마을을 바꾸는 이야기…‘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
    마을을 바꾸는 이야기…‘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에는 별게 다 기사다. 전동카트를 타고 새참을 배달하는 어르신, 읍내 건물 사이에 텃밭을 가꾸는 세탁소 주인, 페루로 성인지교육 봉사를 다녀온 지역 청년과 20년 전 지역정당 창당을 꿈꿨던 서점 주인까지. 전국 유일의 군 단위 월간지에는 인구 4만 8000여 명 충북 옥천군 주민들의 이야기가 살뜰하게 담겨 있다.옥이네는 옥천의 사회적기업 ‘고래실’에서 발행한다. “3년을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 속에서 2017년 7월부터 시작한 옥이네는 9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며 지난 10월에 100호를 발행했다.“어휴 어르신, 많이 사셨네요. 지금 버스 기다리시는 거예요?” 김장철을 맞아 장을 보러온 주민들로 붐비던 지난달 15일 ‘옥천 오일장’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옥이네 김혜리 기자(34)가 어르신들에게 살가운 말을 건넸다. ‘농촌 이동권’을 취재하며 오일장을 거닐던 김 기자는 걸음을 멈추고 상가 앞에 주렁주렁 달린 곶감용 감...

    2025.12.02 06:00

  • 노인과 ‘쓰레기’와 바다 [포토 다큐] 영상 컨텐츠
    노인과 ‘쓰레기’와 바다

    지구처럼 아름다운 행성이 또 있을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사파이어 보석보다 아름다운 푸른색이 휘감아 돌고 있다.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표면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바다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바다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지구인은 이 상황을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을 뿐.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한강 하구 - 인천 강화군 더리미포구한강 상류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인천 강화 더리미포구를 지난달 21일 찾았다. 한강 하구는 국내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나 대규모 인공 구조물이 없는 자연 하구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이 잘 발달해 있어 중요성이 크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광역·기초 자치단체와 환경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국방부 등 관리 주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이곳에서 30여년 어업활동을 해온 조모 선장의 배에 올라탔다. 정박된 배마다 앞머리에는 대형 선풍기가 달...

    2025.11.04 06:00

  • “우리, 밥은 먹고 싸웁시다”…전국 농성장 돌며 식사 챙기는 ‘우리밥연대’ [포토다큐]
    “우리, 밥은 먹고 싸웁시다”…전국 농성장 돌며 식사 챙기는 ‘우리밥연대’

    세상이 무너져도 때가 되면 속수무책으로 배가 고프다. 먹어야 살고, 살아서 먹어야 한다. 기왕이면 맛있게, 천천히, 꼭꼭 씹어서.‘짜긍곰’(작은 곰)이라 불리는 우리밥연대 김주휘씨(53)는 농성장에 밥을 해다 나른다. 1인분일 때도, 1000인분이 넘을 때도 있다. 어떤 외부 후원도 받지 않고 여력 되는 대로 전국 곳곳을 다닌다. 올해만 해도 거제 한화오션 단식농성장, 비정규직이제그만 노숙농성장, 구미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장… 제대로 센 것만 3940인분, 직접 가지 않고 반찬만 보낸 것까지 합하면 4000인분 넘는 식사를 준비했다.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동료 ‘킁곰(54)’이 “길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밥을 계속 대접하고 싶다”며 제안해 우리밥연대가 시작됐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 어느 날, 케이크며 딸기를 농성장에 돌렸다. 누구냐고, 왜 이러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시민’이라고, 싸워줘서...

    2025.09.30 06:00

  • 말린 꼬리 휘날리며 진도에서 세계로…진돗개 임회·상만이의 ‘K-경찰견 도전기’ [포토 다큐] 영상 컨텐츠
    말린 꼬리 휘날리며 진도에서 세계로…진돗개 임회·상만이의 ‘K-경찰견 도전기’

    “성공만큼 실패도 중요합니다. 경찰견 훈련을 통해 진돗개의 모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지난달 19일 대전 유성구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만난 김민철 교수요원(경위)의 말이다. 김 교수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매뉴얼로 만들고 학문적으로 논문화시키지 않는다면 진돗개의 경찰견(K-9) 훈련은 허공에 뿌리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김태훈·신종필·최용식 양성 교관(양성팀), 황성구·박문재·이은채·유정환 교수요원(교육팀)으로 이뤄진 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견’ 진돗개를 K-9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K-9’은 영어 단어 canine(개, 갯과)의 발음을 기호화한 말이다. K는 C 발음을, 9는 nine의 소리를 음차했다.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군견 부대 ‘K-9 Corps’가 창설되며 공식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 경찰과 군에서 마약과 폭발물 ...

    2025.09.02 06:00

  • 그리웠습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꿈꾸는 나비의 날갯짓[포토다큐] 영상 컨텐츠
    그리웠습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꿈꾸는 나비의 날갯짓

    “그리웠습니다”<스모우크핫커피리필>로 시작해 <말해요 우리>, <꿈속으로>까지 세 곡을 연달아 부른 후 보컬 남상아는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무대인사를 건넨다. 숨을 고른 후 1집 타이틀곡 <꿈꾸는 나비>에 이어 그가 스물아홉일 때 기타리스트 성기완이 만든 곡 <스물아홉 문득>이 이어진다. 베이시스트 김남윤이 미소 지으며 리듬을 이끈다.“어느 날 갑자기 뒤를 돌아봤어~ 글쎄 난 또 이렇게 멀리 왔네~시간은 아무런 말 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온 만큼을 더 가면 음~ 난 거의 예순 살~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그동안 너 수고했다고”남상아와 함께 ‘3호선 버터플라이’가 돌아왔다. 20주년을 맞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팬들과 관객들에게 귀환을 알렸다. 이 무대를 위해 프랑스 생활 7년째인 남상아는 식당 운영을 남편에게...

    2025.08.05 06:00

  • 꿈 한 숟갈, 진심 한 움큼 넣어 보글보글···느리지만 꾸준하게, 사람이 여무는 식당[포토다큐]
    꿈 한 숟갈, 진심 한 움큼 넣어 보글보글···느리지만 꾸준하게, 사람이 여무는 식당

    세상에는 조금 느려서 더 특별한 것도 있다. 그중 하나가 서울 종로구 혜화에 가면 먹을 수 있는 3000원짜리 김치찌개 식당 ‘청년밥상문간’이다. 저렴한 가격 탓일까? 중간에 있는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마지막 주문을 받는 오후 8시 반까지 32평 남짓 크기의 가게는 손님들로 붐빈다. 문을 열면 새콤한 김치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보글보글 끓는 찌개 소리가 뒤따른다. 손님이 너무 많아 ‘느린’ 김치찌개 식당이 된 것은 아니다.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에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 설립 취지문이 붙어 있다. ‘느린 학습자 청년들이 꿈과 가능성을 키우는 곳··· 조금 느리지만 더 따뜻하고 편안하며 든든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개점 1년이 넘은 지금, 열 명의 느린 학습자들이 요일과 시간대를 나눠 일하고 있다. 보통 세 명의 직원이 점장과 함께 하루 평균 100~120명의 손님을 맞는다. ‘딸랑’ 식당 문이 열릴 때마다 큰 소리로 “어서...

    2025.07.08 06:00

  •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사계, 백사실계곡의 ‘아름다운 1년’ [포토다큐]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사계, 백사실계곡의 ‘아름다운 1년’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 봄의 산새 울음소리와 함께 피어나는 진달래, 여름엔 계곡을 따라 드리워진 숲의 그늘, 가을엔 단풍잎이 계곡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엔 고요한 눈빛 아래 정적을 머금는 이곳. 이 사계절의 숨결을 지난 1년간, 같은 자리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은 조선 시대 명신 이항복의 별장지로 전해진다. 그의 호인 ‘백사(白沙)’에서 이름을 딴 이 계곡은 지금도 옛 정자의 석축과 계단, 연못 터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특별한 건,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맑은 계곡물과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이다. 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단지 풍경을 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기후위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의 충격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여름이면 예전보다 길고 강해진 폭염, 겨울엔 극심한 한파가 일상이 되었다. 2024년 여름은 특히나 이례적이었다. 기상청의 ‘2...

    2025.06.10 06:00

  • ‘상처에도 마음에도 새살이 돋기를…’ 경북 산불에 살아남은 동물들
    ‘상처에도 마음에도 새살이 돋기를…’ 경북 산불에 살아남은 동물들

    “구조하려고 다가갔을 때 도망가지 않는 동물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구조를 하다보니 발바닥에 화상을 입어서 도망치지 못하는 거였어요. 영돌이도 그랬죠.”동물권행동 카라 유지우 활동가가 화상을 입은 발바닥에 드레싱을 받는 고양이 ‘영돌이’를 보며 말했다. 영돌이는 지난 3월에 발생한 경북 산불 당시 안동에서 발견됐다. 당시 무너진 슬레이트 판잣집 벽돌 위에 앉아 있던 영돌이는 눈 위와 귀에도 2~3도의 화상을 입은 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로 구조됐다. 산불 발생 한 달째인 지난달 22일 경기 파주시 ‘카라 더봄센터’에서 만난 영돌이의 귀에는 새 살이 돋기 전 딱지가 져있었다. 화상으로 뜨지 못했던 두 눈을 크게 뜨고 카메라 렌즈를 바라봤다.산불은 반려동물들에게도 재앙으로 다가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경북 산불로 인해 2000마리 가까운 개나 고양기가 죽거나 다쳤다. 이 중 부상이 심하거나 보호자를 알 수 없는 약 200여 ...

    2025.05.13 06:00

  • 조금 빗나가도 괜찮아, 저기 빛나는 ‘홈’이 있잖아…광주 발달장애인 야구단 E.T [포토다큐]
    조금 빗나가도 괜찮아, 저기 빛나는 ‘홈’이 있잖아…광주 발달장애인 야구단 E.T

    발달장애인 승윤이는 자신의 표현대로 “승부욕이 활활 타오르는 사나이”다. 야구 시합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승윤이는 집에서 태권도 학원까지 걸어가는 15분 동안 “내일은 아웃당하지 않고 안타를 치겠다”라고 연거푸 말했다. 날씨가 좋다는 말에 “이제 가을이 왔다”고 동문서답하다가도 “내일은 진짜 안타 치려고요” 하며 금세 다시 결연해졌다.이승윤군(14)이 속해있는 ‘E.T(East Tigers) 야구단’은 발달장애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야구단이다. 2016년 기업 후원 사업으로 광주광역시 동구 장애인복지관이 운영을 시작했다. 후원 사업이 종료되며 해체 위기에 놓였지만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을 지원받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도 훈련비 마련과 연습장 건립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를 받고 있다.지난달 29일 광주동구유소년 야구단과의 시합이 있었다. 오랜만의 시합이라 너른 운동장이 어색했다.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아이들은 초록 잔...

    2025.04.15 06:00

  • 설산 휘감은 ‘잿빛 비명’…한라산 크리스마스트리의 비극 [포토다큐] 영상 컨텐츠
    설산 휘감은 ‘잿빛 비명’…한라산 크리스마스트리의 비극

    크리스마스트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국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10여년 전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신생대 3기 때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 자생한 구상나무는 보통 해발 1500m 이상에서 자란다.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같이 남부지방의 높은 산에 많이 분포해 있다.지난달 19일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함께 한라산에 올랐다. 한라산은 구상나무의 세계 최대 서식지다.동이 트기 전, 겨울왕국으로 변해버린 탐방로는 눈꽃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성판악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이후 정상까지의 탐방로는 폭설로 인해 통제되고 있었다. 사전 취재 협조 요청과 국립공원 직원의 장비 점검 및 주의 사항을 듣고 통제 지역으로 들어갔다.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피해 최대한 다져진 곳을 디디며 산행을 이어갔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세졌다. 군락지에 도착했지만,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자칫 길을 잃...

    2025.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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