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향하는 통학버스 안이 유난히 북적였다. 6학년 언니 누나들이 졸업 앨범 사진을 찍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20명인 광주 무학초등학교에서는 같은 학년 친구는 물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안다. 올해 졸업생은 단 5명이다.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어떤 포즈로 사진을 찍을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을 위해 준비한 사과 모자와 판다 옷, 고양이 귀 머리띠를 서로 보여주며 웃음꽃을 피웠다.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버스 안을 채웠다. 올해는 사진관 사진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학교를 찾아와 졸업사진을 찍어준다는 소식도 아이들을 들뜨게 했다.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신문방송학과) 보도사진 동아리 학생들은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소규모 학교 졸업앨범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앨범 제작 업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담임교사가 직접 사진을 찍고 앨범을...
2026.06.2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