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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제2 세종문화회관 문래동 건립,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여의도공원으로 예정 부지를 옮긴 제2세종문화회관 논란과 관련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부지 건립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업”이라며 “구유지를 서울시에 반영구적으로 무상 대여해 구민 땅이 사라진다는 점을 충분히 살피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최 구청장은 지난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건립은) 제 공약이기도 해 이행을 검토했으나 5년마다 무상사용을 갱신해야 하는 행정적 낭비가 있고, 부지가 좁아 위상에 맞는 건축도 불가능하다”며 “이에 서울시에서 정치적 이슈가 아닌 법적 요건 등을 종합 판단해 장소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안은 서울 서남권 지역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2019년 확정됐다. 영등포구가 기부채납받은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 1만2947㎡(약 4000평)를 서울시가 무상으로 빌려 건립과 운영을 맡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유재산법상 토지 무상사용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해 이후 5년... -
이기재 양천구청장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근거 없는 판단”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관련해 “지표상 (구역 지정을) 연장할 근거가 없다”며 “거주 이전의 자유,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주는 토지거래허가제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6일 인터뷰에서 “해제 후 풍선 효과, 부동산 가격 폭등 우려로 (서울시가) 결정했겠지만 목동 아파트는 이미 고가 대비 30%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지정이 만료되는 목동·압구정·여의도·성수 지역의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그는 “구역 재지정이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시기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15개 대규모 단지 중 13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한 점을 들어 “임기 내 사업계획 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재건축 속도뿐 아니라 미니 신도시급으로 지역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색깔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장치 마련에 고심이라고 전했다.이 ... -
이기재 양천구청장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판단, 근거 없어”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관련해 “지표상 (구역 지정을) 연장할 근거가 없다”며 “서울시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정책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 구청장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주는 토지거래허가제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라면서 “해제 후 풍선 효과, 부동산 가격 폭등 우려로 (서울시가) 결정했겠지만 목동 아파트는 이미 고가 대비 30% 급락했다”고 반발했다.서울시는 오는 26일 지정이 만료되는 목동·압구정·여의도·성수 지역의 구역 지정 기간을 1년 연장 결정했다. 이 구청장은 “구역 재지정이 지역 내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시기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15개 대규모 단지 중 13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한 점을 들어 “임기 내 사업계획 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특히 재건축은 속도뿐 아니라 미니 신도시급으로 지역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색깔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 -
이수희 강동구청장 “한강 생태공원 만끽 스카이워크 설치, 굽은다리역~둔촌역 5호선 직결화도”
서울 강동구에는 생태공원이 2곳 있다.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조성된 암사생태공원과 한강 최상류인 고덕수변생태공원이다. 두 생태공원 모두 인공적인 요소보다 자연 그대로의 강바람과 숲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맹꽁이와 삵 등 멸종위기 종이 서식하는 청정구역이기도 하다.“(구청장으로서) 제일 하고 싶은 건 한강 개발입니다.”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것도 두 생태공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한강 순찰선을 타고 강동구 한강변을 둘러봤는데 공원들이 아주 멋지다”며 “한강 위에서 (생태공원 쪽을) 바라볼 수 있게 스카이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스카이워크는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생태공원을 잇는 한강변 산책로 일부 구간을 수변을 따라 산책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한강변이 생태공원 옆쪽이기 때문에 이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찾은 ... -
오언석 도봉구청장 “이르면 내년 상반기 관광특구 신청…관계기관 협력 얻는 ‘영업맨’ 되겠다”
“세일즈를 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16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구청장이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도봉구에 산적해 있는 숙원사업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 “밖에 나가서 열심히 세일즈 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영업맨’이 되겠다고 자처했다.감사원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중 도봉 구간의 지상화 변경 과정이 부당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지하로 뚫릴 예정이던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돌연 지상 구간으로 바뀐 데는 국토교통부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도봉구가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의 결과로, 오 구청장은 “(현장을 뛴)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도봉구는 만화 <아기공룡 둘리>,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오징어게임> 등의 극중 배경인 쌍문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소 오래된 단독주택... -
서강석 송파구청장 “석촌호수, ‘송파호수’로 개명 검토…공익성 강화한 활용 방안 찾을 것”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행시 25기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오랜 시간 공직 생활을 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했을 때 서울시 기획조정계장이었다. 이듬해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행정관을 맡았을 때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지난 6월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연이은 참사를 수습하며 보낸 당시 경험을 곱씹었다고 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8월8일 오전부터 수해 대비를 위해 현장에 나갔고,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는 송파구 지역에서 인파가 많이 모이는 출퇴근길 지하철역 등을 돌았다.지난 14일 송파구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서 구청장은 “도시에서 재난은 일어나면 안 되지만, 또 어떤 형태로든 일어나게 된다. 재난이 일어나면 시민들은 당연히 행정기관을 쳐다보게 된다”면서 “재난 상황에서 기관장이 있어야 할 위치에서 근무해야 빠른 판단과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서울시 공무원과 구청장의 차이를 ‘디테일’... -
전성수 서초구청장 “모든 신축 지하·1층 물막이판 의무화해야” 재난 위험 없애 ‘안전한 서초’ 만들기 앞장
서울시가 2024년 착공 계획을 밝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서초 주민들에게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동서 생활권 단절 문제를 푸는 실마리다.최근 서초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연말에 서울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늦어도 2025년 내 착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완충 녹지 폭이 60m나 되고 서초·양재 IC 부지에 대한 활용 가치가 높다”며 “민간 자본으로 복합 개발하면 최소 3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조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상부 활용 등에 관한 관리방안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행시 출신으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30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한 전 구청장은 지역의 자산을 활용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특히 재난 위험을 없애 지역의 안전도를 높이는 작업이 최우선이다. 서초구는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3명이 실종됐...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동대문의 미래 청량리, 머무는 도시로 만들 것”
“여기가 청량리의 미래입니다. 청량리는 동대문의 미래입니다.”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4일 청량리역의 한 백화점 옥외주차장에서 미주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일대를 상업지역으로 복합개발해 청량리는 물론 동대문의 명성과 지위를 되찾겠다는 것이다.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동대문에서 보낸 그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그때 그 시절 청량리를 기억하고 있다. “청량리는 흐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이 구청장은 말했다.그는 동대문을 2050년 ‘미래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청량리를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문화가 함께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재배치하고 광장과 녹지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젊은이들이 다른 동네로 가지 않을 수 있게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미래발전기획단’도 꾸렸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구청장은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해 1... -
문헌일 구로구청장 “맞춤형 인재 육성해 현장 투입…G밸리 ‘4차 산업 메카’ 만들 것”
서울 구로구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다. 1965년 구로공단이 조성돼 경제발전 시기엔 한국의 수출산업기지 역할을 했다.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로 이름을 바꾼 뒤 IT 산업 중심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약 1만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80%가량이 IT 관련 업체이다.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21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G밸리를 4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첨단산업도시 하면 ‘구로’가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IT 회사를 이끈 경험이 있는 기업가 출신인 문 구청장은 “신산업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인력이 중요하다”면서 “구로에 있는 잠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교육하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했다.G밸리는 비교적 임대료가 낮아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창업·벤처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문 구청장은 이곳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방안으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내세웠다.그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 -
박일하 동작구청장 “배차간격 1시간인 마을버스…해법은 소형 자율주행 버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59)의 지방선거 출마 소식은 ‘깜짝 뉴스’였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정치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청과 국토교통부에서 37년간 관료로 일하다 지난 1월 퇴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일한 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자치구 행정에 뛰어들었다.지난 6일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지난 8월 초 수해 피해가 커서 취임 직후부터 현장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에 있을 때에는 법령상 의무 이행에 집중하면 됐었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비판을 받는 게 일이 됐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유튜브로 음악 듣다 요금 폭탄 맞아 자식들한테 한소리 들었다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고 노인정·복지관에 와이파이 설치를 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취임 직후 가장 신경 쓰는 정책은 ‘도시 개발’이다. 낙후된 주거지 개발은 물론이고 직주근접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상업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