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중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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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중독사회④]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이 비만 위험 높인다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이 비만 위험 높인다

    대표적인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성인의 비만 위험도를 높인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문신제 교수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 등 공동연구진은 지난달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제2기(2012∼2014년)와 제3기(2015∼2017년) 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21명의 체내 BPA 농도와 비만 위험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BPA 농도가 높은 이들의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소변 중 BPA 농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비만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BPA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남자는 7%, 여자는 20% 높은...
  • [플라스틱 중독사회④][단독]미세플라스틱의 습격…2050년 서해 4분의 1이 ‘죽음의 바다’

    미세플라스틱의 습격…2050년 서해 4분의 1이 ‘죽음의 바다’

    2050년쯤이면 서해의 4분의 1 이상이 해양생물들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바닷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탓이다.벨기에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환경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 세계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지중해와 서해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미만의 플라스틱 입자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지거나 합성섬유 의류 세탁·타이어 마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서해, 30년 뒤면 ‘미세플라스틱해’ 된다고?연구진은 8개 해양생물종의 생태 독성 자료를 기준으로 ‘허용 불가 수준(unacceptable)’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추정하고, 이를 최선·중간·최악의 시나리오로 나눠 세계 각 해역 수면(0~5m)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해...
  • [플라스틱 중독사회③] 5년째 ‘제로 웨이스트’ 중…“게임하듯 가볍게,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5년째 ‘제로 웨이스트’ 중…“게임하듯 가볍게,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앗, 비닐 말고 여기에 담아주세요!” 사과를 비닐 봉투에 담아주려는 과일가게 주인에게 손님이 급하게 외친다. 검은 비닐 봉투가 꿰인 뭉치로 향하던 주인의 손이 멈춘다. 손님이 펴든 것은 초록색 그물망 바구니. 주인은 그물망 바구니에 과일을 담고, 귤 서너 개를 덤으로 얹어주면서 “재생 비닐을 들일까 했는데 여의치 않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손님은 바구니를 어깨에 매고 웃으며 가게를 나섰다. 서너집 건너 있는 김밥집에서는 샐러드 김밥 한 줄도 포장했다. 양철 도시락통에 김밥이 차곡차곡 쌓였다. 이날 바다엔 500년 동안 떠다녔을지도 모를 비닐 봉투 한 장, 1회용 포장 용기 한 개가 덜 버려졌다.초록색 그물망 바구니의 주인공은 5년째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작가 소일(본명 김가영)이다. 그는 2016년부터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 일기를 써 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를 펴냈다. 제로 웨이스트의 비결을 묻자 소일은 “...
  • [플라스틱 중독사회③] ‘얼죽아’ 기자의 ‘플라스틱 프리’ 도전기···시작부터 우당탕탕

    ‘얼죽아’ 기자의 ‘플라스틱 프리’ 도전기···시작부터 우당탕탕

    묵혀둔 텀블러엔 먼지가 잔뜩 끼어 있었다. 물로만 헹구려니 영 찝찝하다.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묻혀 열심히 닦았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야 보였다. 세제를 담은 통도, 수세미도 모두 플라스틱이다. 세제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갔을지 모른다. 플라스틱에서 벗어나보려고 텀블러를 꺼냈는데, 되레 플라스틱을 ‘열심히’ 쓴 모양새가 됐다.“플라스틱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미 플라스틱에 포위된 우리가 플라스틱 중독사회를 당장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은 더 늘었다. ‘집콕 생활’으로 택배와 배달이 늘면서 폐플라스틱은 14.6%, 폐비닐은 11% 증가했다. 벗어나기 어렵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플라스틱을 줄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줄인다면 얼만큼 줄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직접 사흘간 ‘플라스틱 프리’에 도전했다. 플라스틱 물건들을 모두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우니, 일단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 [플라스틱 중독사회②]옷을 빨고, 음식을 먹을 때도…우린 ‘미세플라스틱’ 피해자이자 가해자

    옷을 빨고, 음식을 먹을 때도…우린 ‘미세플라스틱’ 피해자이자 가해자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직장에 도착하면 종이컵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마시며 일을 시작한다. 겨울이면 회사 근처 식당에서 매운탕이나 바지락칼국수를 즐겨 먹는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물티슈로 손을 닦는다. 휴일에 야외로 나가 생수를 사서 마시고, 입이 심심할 땐 비닐봉지에 든 견과류나 과자를 사먹는다. 집에 돌아오면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합성섬유로 만든 샤워타월로 몸을 씻는다. PET병을 재활용해 만든 플리스 재킷을 세탁기에 넣으면서 지구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이처럼 지극히 평범한 A씨의 행동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행동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어떤 물질을 만들어내거나 스스로 그 물질에 노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 물질은 바로 21세기 들어서야 세상에 알려져 불과 십수년 만에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이다....
  • [플라스틱 중독사회①] 당신은 오늘 ‘몇 플라스틱’ 하셨습니까?

    당신은 오늘 ‘몇 플라스틱’ 하셨습니까?

    먼 훗날 우리의 후손은 현재를 어떤 시대라고 부를까. 아마도 ‘플라스틱시대’일 것이다. 플라스틱은 뛰어난 내구성과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가변성으로 발명 즉시 ‘기적의 소재’가 됐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식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까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에 플라스틱이 들어간다.하지만 플라스틱의 쉽게 썩지 않는 성질은 독이 되기도 한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인류는 63억t의 플라스틱을 버렸다. 그 대부분은 지금도 ‘살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 비닐봉지가 떠다니고, 북극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 하와이에서는 플라스틱이 암석에 붙어 생성된 ‘플라스틱 암석’도 나타났다. 지구를 병들게 한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져 우리의 식탁에까지 오르고 있다.경향신문은 현재 인류가 번영을 누리기 위해 선택한 플라스틱 중독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우리는 플라스틱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플라스틱은 인간과 생태계를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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