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의 드라마토피아] ‘오늘’ 당신의 안부를 묻는 드라마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2/07/l_2023120801000270300025442.jp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주인공에게 그의 소꿉친구가 열심히 드라마 내용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인 주인공 정다은(박보영)은 가까운 환자를 자살로 떠나보내고 자신도 자살 충동에 시달리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상태였다. 친구 유찬(장동윤)은 다은이 좋아하는 드라마들을 챙겨보고 면회 갈 때마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다은이 “다음 화가 궁금해서라도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주류 시청 형태를 ‘몰아보기’로 바꿔버린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나온 대사라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아무튼 어떤 드라마에는 그런 힘이 있다.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목숨을 구했던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처럼 어둠의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이. 2023년의 드라마계를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메시지가 강렬한 작품들이 큰 호평을 얻었다. 앞서 예를 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대표적이다....
2023.12.07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