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FA시장 첫 폭죽…포수 최재훈 5년 54억 ‘잭팟’

김은진 기자

총액·기간 모두 예상 밖의 ‘대박’

‘1호 계약’ 기준점, 올 돈잔치 예고

대어급 장기계약 쏟아질 가능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지난 27일 5년 54억원에 한화에 잔류한 뒤 정민철 한화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화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지난 27일 5년 54억원에 한화에 잔류한 뒤 정민철 한화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화 제공

프로야구 한화가 예상밖의 대형 폭죽을 터뜨렸다. 예열 상태였던 2022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한화는 지난 27일 포수 최재훈과 5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FA 시장이 문을 연 26일 이후 전체 1호 계약을 성사시켰다.

54억원은 2019년 양의지(NC·125억원), 2018년 강민호(삼성·80억원), 2014년 강민호(롯데·75억원), 2019년 이재원(SK·69억원)에 이어 역대 포수 FA 계약 총액 5위에 해당된다. 이 중 5년 계약은 최재훈이 처음이다.

이제 그 불꽃이 시장 전체로 퍼지게 됐다. 최재훈의 계약은 현장에서 ‘깜짝 대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잔류 계약임에도 계약 총액과 기간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반응이다.

FA 시세는 시즌마다 달라진다. 1호 계약은 자연스럽게 그해 시장의 기준점이 된다.

현재 외야수로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박건우가 FA 자격을 얻어 시즌을 마치기도 전부터 FA 소문의 근원지가 될 정도로 뜨거운 매물이 돼 있다. 흔치 않은 포수 FA도 쏟아져나왔다. 최재훈 외에도 장성우와 강민호까지 주전 포수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세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보상선수 없는 C등급이고, 장성우는 B등급이다. 여전히 여러 구단들은 포수 갈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장성우와 강민호는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다. 원소속구단인 KT와 삼성 모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프리미엄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올해 FA 시장은 조심스럽게 폭등 조짐으로 향하고 있었다. 구단들이 과거에는 꺼렸던 장기계약을 최근 1~2년 사이에는 당당하게 카드로 꺼내들면서 올해는 장기계약으로 인한 대형 계약이 쏟아질 가능성까지 예고됐다. 그 와중에 한화와 최재훈의 첫번째 계약이 50억원을 넘겼다. FA 시장도 따라 움직일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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