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방망이가 살아난다

김하진 기자

홈런 셋 ‘타격쇼’…SSG에 14 대 1

완전체 타선 앞두고 반등 신호탄

박병호는 3타점‘1000타점’ 달성

KT, 방망이가 살아난다

완전체 타선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KT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선두 SSG를 대파했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4-1로 승리했다. KT는 득점보다 적은 12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타선의 응집력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팀 타율 9위(0.246), 팀 홈런 공동 7위(31개)에 머물고 있는 KT지만 이날은 무려 3방의 홈런 등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

1회 양 팀이 나란히 1점씩을 뽑아낸 가운데 승부는 6회에서 갈렸다. 선두타자 조용호의 볼넷과 김민혁의 우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박병호(사진)가 타석에 나섰다. 박병호는 SSG 선발 이태양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쳤고 좌익수 오른쪽 뒤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연결됐다.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KT로 승기가 넘어왔다.

경기 전까지 997 타점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이 안타로 3타점을 한꺼번에 쓸어담으면서 개인 통산 10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21번째. 이어 장성우의 몸에 맞는 볼과 김준태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배정대가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6회 빅이닝의 방점을 찍는 만루 홈런이었다. 기세를 이어 KT는 7회에도 장준원과 김병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냈고 8회에는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더 달아났다. 9회에는 김준태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KT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강백호는 이날 익산 야구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강백호는 3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다.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곧 1군 전력에 합류한다.

지난달 말 새 외인 타자로 앤서니 알포드도 영입한 KT 타선은 곧 완전체로 거듭난다. 이날 나온 장타들은 6월 반등을 향한 신호탄이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300홈런에 1000타점까지 세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1000타점을 올리기까지 앞에서 많은 동료들이 그만큼 많은 출루를 해줬다.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9회초 2사 1·3루 터진 박찬호의 결승타로 두산에 4-3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싹쓸어 담았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5-5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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