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굳힌 박병호…‘금자탑’ 쌓은 최정

김하진 기자

박, 시즌 18호포…‘압도적 레이스’

최,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거포 ‘장군멍군’…KT, SSG 꺾어

KT 박병호가 15일 수원에서 열린 SSG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박병호가 15일 수원에서 열린 SSG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T 위즈 제공

15일 수원구장에서는 두 개의 홈런이 터졌다. 한 개의 홈런은 팀을 웃게 했고, 나머지 하나는 그러지 못했다.

KT가 웃었다. KT는 3회에 박병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SSG를 6-3으로 꺾었다. KT는 홈 4연승을 내달리면서 빗속에서 응원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가뭄 속에 내린 ‘단비’ 같았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부터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가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홀로 타선을 지켜왔다. 5월까지 48경기에서 타율 0.263 16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오히려 완전체를 향해 가는 6월이 되자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11경기에서 타율 0.128 1홈런에 그쳤다.

이날 KT는 최근 5번 타자로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포수 장성우가 왼손 엄지에 파울 타구를 맞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자 박병호가 다시 해결사로 일어서 홈런을 때리며 KT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 연속 안타 행진 속에 박병호도 리듬을 찾았다. KT는 선두타자 심우준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3루에 나선 박병호도 홈런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SSG 선발 이반 노바의 커브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8호로 홈런 부문 리그 선두를 굳게 지킨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에 이제 2개만 남겨두고 있다.

KT는 이날 3회에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4회 오른 무릎에 타구를 맞아 교체됐지만 불펜진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SSG 최정은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0-6으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은 엄상백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SSG 최정

SSG 최정

하지만 팀은 패배했다. 선발 노바가 3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SSG의 고민은 깊어졌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구자욱·김지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LG를 6-3으로 꺾었다. 지난겨울 삼성에서 LG로 FA 이적한 박해민이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그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간 포수 김재성은 2점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창원에서는 NC가 1-2로 뒤지던 6회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역전하고 KIA에 7-2로 승리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NC 박석민은 이날 1년 만에 복귀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년 만의 복귀…박석민 ‘속죄의 인사’ NC 박석민이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전 2회말에 첫 타석에 나서며 팬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이날 1년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1년 만의 복귀…박석민 ‘속죄의 인사’ NC 박석민이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전 2회말에 첫 타석에 나서며 팬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이날 1년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고척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영하의 6.2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4-3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선발 반즈의 6이닝 3실점 호투에 7회초 한동희의 만루홈런 등을 더해 한화를 11-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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