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 이정후 ‘금상첨화’…최고령 이대호 ‘화룡점정’

김경학 기자

KBO 골든글러브 ‘올해의 얼굴들’

외야수 이정후(키움), 지명타자 이대호(롯데), 투수 안우진(키움·왼쪽부터)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지션별 수상자로 뽑힌 뒤 무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외야수 이정후(키움), 지명타자 이대호(롯데), 투수 안우진(키움·왼쪽부터)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지션별 수상자로 뽑힌 뒤 무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투수 안우진은 ‘학폭 논란’ 딛고 김광현 제쳐…5년 만의 국내 선수 수상
유격수 부문 오지환, 데뷔 14년 만에 첫 수상…최정·양의지 8번째 영광

2022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에서도 주인공은 이정후(키움)였다. 이대호(롯데)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정후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총 유효 313표 중 304표를 받아 득표율 97.1%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양의지·99.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2시즌 내내 타격 각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호세 피렐라(삼성·219표·70%)보다는 크게 앞섰다.

올해 타격 5관왕에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이정후는 골든글러브까지 최다 득표로 품에 안았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장효조(전 롯데·1983~1987년)와 나란히 외야수 부문 5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상을 받은 뒤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 시상식을 해 기쁘다”며 “내년 위대한 도전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키움 히어로즈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최다 득표 이정후 ‘금상첨화’…최고령 이대호 ‘화룡점정’

이정후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292표(93.3%)로, 7번째(2006·2007·2010·2011·2017·2018년)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이대호는 40세5개월18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추가하며 종전 최고령 수상자 이승엽(전 삼성·39세3개월20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대호는 “마지막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은퇴 직후부터 시즌이 끝난 뒤 활발하게 TV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송 활동하고 있는 이대호는 선수로서의 마지막날, 눈물을 보였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다는 마지막날인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면 이런 과분한 사랑을 못 받았을 것 같다”고 고향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가장 치열했던 투수 부문의 주인공은 안우진(키움)이었다. 안우진은 179표(57.2%)로 김광현(SSG·97표·31%)보다 82표나 더 얻었다. 국내 선수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건 2017년 양현종(KIA)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평균자책·삼진 1위에 오른 안우진은 성적으로는 명실상부한 골든글러브 수상자였지만,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수상을 장담하긴 힘들었다.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안우진은 “이렇게 멋진 상을 제게 주셔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열심히 던질 수 있었던 건 팬들 응원 때문으로 팬들 덕분에 힘든지도 몰랐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죄송하고,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격수 부문 오지환(LG)은 프로 14년차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해 2루수 수상자인 김혜성(키움)은 지난해 유격수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는데, 역대 최초 키스톤 수상이라는 진기록까지 썼다.

최정(SSG)과 양의지(두산)는 각각 3루수와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았다. 8번째 수상한 두 선수는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올랐고, 역대 최다 수상 1위 이승엽(10회)을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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