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IBK기업은행, 새 사령탑에 김호철 감독 선임 “하루빨리 팀 재정비, 명문 구단 재건에 최선”

최희진 기자

데이터 바탕, 팀워크·소통 중시

18일 흥국생명전부터 3시즌 지도

최근 불화·파행 구단주 사과도

손뼉 치는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손뼉 치는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내홍에 휩싸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베테랑 지도자인 김호철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66·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이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까지 3시즌 동안 IBK기업은행 사령탑을 맡는다고 8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실시하는 감독”이라며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13일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당시 감독에게 항명해 팀을 이탈하자 같은 달 21일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했다. 이어 내분의 장본인인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겨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여자부 6개팀 감독들이 김사니 대행과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 3경기 만인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안태영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기는 것으로 급한 불을 껐다.

구단주인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은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IBK기업은행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 멕시카노 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남자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9년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감독을 맡으려다가 발각돼 협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품위 훼손’ 규정 위반으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9년 5월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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