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순위표 출렁, 코트가 술렁인다

김은진 기자
KT 캐디 라렌(가운데)이 지난 23일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전에서 상대 수비진에 둘러싸여 공을 놓치고 있다.  KBL 제공

KT 캐디 라렌(가운데)이 지난 23일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전에서 상대 수비진에 둘러싸여 공을 놓치고 있다. KBL 제공

독주할 것 같던 KT, 4연패 수렁
모비스, 5연승 내달리며 맹추격
6위 싸움까지 치열한 혼전 양상

선두 SK·최하위 삼성 제외하면
모든 자리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

프로농구 순위표가 급격히 출렁대기 시작했다.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면서 레이스 양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수원 KT의 연패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승이 중심에 있다.

KT는 2라운드 이후 부동의 1위를 달렸다. 한때 9연승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상승세로 독주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4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10일 고양 오리온에 져 약 두 달 만에 2위로 내려앉더니 그때부터 4연패를 당하고 있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첫 경기였던 19일 SK전에서 3점 차로 지면서 선두에서 한 걸음 더 물러난 뒤 23일 현재는 3.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하다. 3라운드까지와는 달리 주전들의 기복이 심하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 서는 중이다. 지난 8일 LG전부터 5연승을 달렸다. 당시 선두였던 KT와 6.5경기 차로 4위였던 현대모비스는 연승 기간 상위팀들을 격파하며 승차를 줄여가고 있다. 21일에는 3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선 뒤 23일에는 2위 KT를 이겼다. 어느새 2위 KT와는 불과 2.5경기 차다. 외국인선수 1옵션 라숀 토마스가 확실히 적응을 마치고 안정감을 보이는 데다 2년차 가드 이우석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비집고 들어설 정도로 맹활약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1월이 시작될 때만 해도 상위권은 KT와 SK의 1위 싸움, 그리고 인삼공사·현대모비스·오리온의 중위권 경쟁 구도였다. 최하위를 탈출한 LG의 상승세로 6위 경쟁이 치열해질 듯 보였으나 3주 사이 중·상위권 전체 구도가 흔들리는 반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6위 싸움이 매우 거세졌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달리면서 6강을 가시권에 뒀다. 23일 DB와 맞대결에서 져 6위를 내줬지만 22일에는 KT를 15점 차로 격파하고 5위 오리온을 0.5경기 차로 쫓으며 시즌 첫 6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6강은 안전할 듯 보이던 오리온이 주춤거린 사이 이제 6위 DB는 물론 7위 LG도 1.5경기 차로 6강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연패 중인 KT는 일단 29일 인삼공사와 경기하기 전까지 재정비할 시간을 갖는다. 그사이 현대모비스가 26일 DB, 28일 KCC를 만나고 30일 LG까지 중하위권 팀들과 더 많은 경기를 치른다. 결과에 따라 2위를 더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현재는 선두 SK와 원정 17연패 수렁에 빠져있는 최하위 삼성을 제외한 모든 자리가 활짝 열려 있다. SK는 24일에도 한국가스공사를 97-87로 눌러 9연승을 달렸다. 이제 4라운드를 지나고 있어 레이스가 또 어느 쪽으로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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