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따낸 1승…삼성 ‘최다연패 악몽’ 피했다

윤은용 기자

막판 혼전 속에도 집중력 발휘

3점차로 KT 꺾고 13연패 탈출

인삼공사, 캐롯 잡고 선두 질주

캬~ 승리의 맛! 서울 삼성 이정현(왼쪽)과 신동혁이 2일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13연패에서 벗어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캬~ 승리의 맛! 서울 삼성 이정현(왼쪽)과 신동혁이 2일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13연패에서 벗어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연패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 경기는 ‘해피엔딩’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무서운 집중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이번만은 잡힐 듯 말 듯하던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 삼성이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간신히 피했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3-70으로 이겼다. 지난해 12월22일 고양 캐롯전부터 내리 13번을 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함은 물론, 2011년 11월에 세운 팀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삼성은 시즌 11승26패로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23패)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16승21패가 돼 공동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최근 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부상선수까지 속출하며 더욱 속을 태우던 중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다랄 윌리스가 왼쪽 손목 부상으로 2주가량 뛰지 못한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여기에 하나 남은 빅맨 자원인 차민석마저 수술을 받았던 발목에 통증이 재발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 서울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승원이 이날 급하게 경기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계속되는 부상 악재에 “이제 부상이라면 치가 떨린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대충 훈련하지 않는다. 부상자가 도미노 현상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버텨보려고 하고 있다”며 연패 탈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은 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외국인 선수 앤서니 모스(21점·12리바운드)를 앞세워 38-33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던 삼성은 KT 하윤기(15점)의 맹활약에 말려 끝내 51-51 동점을 허용하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시작 40여초 만에 KT 외국인 선수 레스터 프로스피(10점·10리바운드)에게 덩크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이후 KT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혈투를 펼쳤다. 그러다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김시래(11점·4어시스트)의 스틸에 이은 이정현(16점)의 속공 득점으로 71-70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11초 전에는 이정현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는 원정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에 82-65로 대승을 거두고 27승1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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