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냐, 4위냐…‘캐롯 사태’에 덩달아 머리 아픈 모비스

윤은용 기자

3위 하면 절대우위 KCC 만나 유리

4위 머물면 절대약세 캐롯과 대결

미납금 납부 여부 따라 ‘셈법 복잡’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프로농구 고양 캐롯(데이원) 사태의 여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영향을 안 받는 곳이 없다. 다음달 초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상위권 팀들이 캐롯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지금보다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도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경기에서 98-80의 대승을 거두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4위 현대모비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어느덧 1경기 차 이내의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서울 SK를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3위를 하는 게 유리하다. 현시점에서는 전주 KCC가 6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KCC에 6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만 3위와 6위의 대결 승자는 2위와 4강 플레이오프를 펼치는데, 2위 창원 LG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형인 조상현 감독이 이끌고 있다. 둘 모두 ‘형제 대결’을 4강이 아닌 챔피언결정전에서 하는 그림을 원한다.

하지만 반대로 4위가 될 경우, 5위가 유력한 캐롯과 맞대결을 펼친다.

캐롯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가 가장 약했던 팀이다. 5번 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위와 5위의 대결 승자가 1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나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여기서 현대모비스의 고민이 시작된다. 캐롯은 31일까지 가입비 미납금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다. 이 경우 6위 KCC가 5위로 올라가고 공동 7위인 수원 KT와 원주 DB 중 한 팀이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다.

캐롯이 미납금을 낼 가능성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캐롯이 극적으로 미납금을 납부하고 정상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면 현대모비스의 계산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2위로 4강에 직행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현재 LG와의 격차는 1.5경기다. 하지만 LG의 잔여 경기가 4경기로 현대모비스보다 1경기 많은 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KT 등 전력상 아래에 있는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이 역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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