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고난도 시험’…2일 밤 ‘달라진 벤투호’를 보여줘라

윤은용 기자

축구대표팀, 브라질과 평가전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경기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팀 미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경기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팀 미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년 벤투 부임 1년차 대결선
0 대 3으로 완패하며 실력 차 절감

포지션별 확실한 주전 자리 잡고
후방 빌드업 완성도 크게 올라가
전성기 구가 손흥민 ‘강력한 무기’
6만 홈관중 뜨거운 응원도 ‘든든’

똑같은 ‘고난도 시험’…2일 밤 ‘달라진 벤투호’를 보여줘라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과의 맞대결은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빅매치’다. 반대로 대표팀에는 3년 전과 똑같은 고난도의 모의고사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A매치 전적은 1승5패로 한국의 일방적인 열세다. 1999년 1-0 승리 이후로는 3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0-3 완패를 당했다.

그 경기에서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람이 바로 벤투 감독이다. 2018년 9월 부임해 막 1년이 지났던 벤투 감독은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가졌으나 큰 실력차만 실감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다시 브라질을 상대로 현 대표팀의 수준을 가늠하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브라질은 벅찬 상대지만, 대표팀도 지난 3년 동안 눈에 띄게 달라졌다.

3년 전에는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약체들만 모인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고 있었던 벤투 감독은 끊임없는 실험을 했다. 후방 빌드업이라는 큰 틀만 세워놨을 뿐,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테스트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브라질전도 그 과정의 일환이었다.

반면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모의고사라는 점은 같지만, 대표팀은 3년 전과 비교해 단단해졌다. 이제는 포지션별로 확실한 주전들이 생겼다. 후방 빌드업의 완성도 역시 크게 올라갔고, 이는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결과로 다가왔다. 이재성, 김민재같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이들 못지않다.

똑같은 ‘고난도 시험’…2일 밤 ‘달라진 벤투호’를 보여줘라

브라질 입장에서는 3년 전과 다른 한국을 상대해야 한다. 특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은 브라질 수비진에겐 고민이다. 매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는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등 득점왕에 올랐다. 전체적인 전력으로는 한국이 열세지만, 선수 개인을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의 위상을 능가하는 선수는 현 브라질 대표팀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역대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2021~2022시즌 부상에 시달린 끝에 1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손흥민이라는 ‘명검’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또 3년 전과는 다르게 이번 경기는 한국 팬들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열린다. 6만명 이상의 만원 관중이 내뿜는 일방적인 응원의 함성은 제 아무리 브라질 선수들이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브라질의 능력은 익히 알고 있고, (우리가) 이전에 했던 경기들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면서도 “우리에게는 도전이 될 것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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