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대원, 데뷔 첫 ‘텐텐’…벤투 앞에서 무력시위

황민국 기자

수원전 2도움 ‘무서운 상승세’

9월 A매치 벤투호 승선 기대감

강원 김대원, 데뷔 첫 ‘텐텐’…벤투 앞에서 무력시위

강원FC 김대원(25·사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 희망을 살렸다. 그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앞에서 다재다능한 축구 선수의 상징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한 덕이다.

김대원은 지난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해 소속팀 강원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대원은 왜 자신이 K리그의 떠오르는 별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팀 동료 임창우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8분에는 공을 뺏자마자 갈레고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해 결승골까지 이끌어냈다. 도움만 2개를 기록한 김대원은 10골·11도움으로 데뷔 첫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10-10 클럽 가입은 공격수로 골을 노리는 킬러 본능과 팀 동료를 살리는 재주가 모두 뛰어나야 가능하다.

김대원의 10-10 클럽 가입은 K리그1에서 특별한 선수가 됐다는 의미다. 2013년부터 38경기 체제가 자리매김한 이래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지금껏 3명이 전부다. K리그 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4명밖에 안 되고, 국내 선수는 김대원을 포함해도 5명(김도훈·김은중·이동국·문선민)이 그 영광을 누렸다.

김대원의 의미 있는 이 기록은 닫히기 직전인 대표팀의 문을 열 만한 호재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23일과 27일 각각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르는데, 사실상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터라 관심을 모은다.

김대원은 지난 1월 전지훈련 당시 대표팀의 첫 부름을 받은 이래 아직 소집된 적이 없다.

다행히 김대원은 벤투 감독이 직관하는 현장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측면 공격수 포지션이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상을 유지한다면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다.

김대원은 “선수 선발은 (벤투) 감독님의 권한”이라면서 “(이전에는) 눈에 들지 못했지만, 제가 뛰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감독님께서도 다른 생각(대표팀 소집)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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