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배

최대 변수?…“변덕스러운 날씨죠”

윤은용 기자

장맛비와 폭염 쉬지 않고 오락가락
상위 그라운드로 갈수록 체력 싸움

쉬지 않고 쏟아진 엄청난 장맛비에 전국이 수해로 신음한 것도 잠시, 금세 30도는 가볍게 넘기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20일 충북 제천에서 막을 여는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여러 학교 감독들도 이 변덕스러운 날씨를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금배의 전통 강자인 서울 보인고의 심덕보 감독은 “장마에 이어 혹서기가 찾아왔다. 여기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19년 금배 우승팀인 서울 중앙고의 이낙영 감독 역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됐다. 아무리 야간 경기로 진행된다고 해도 선수들의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것이다. 그걸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3년 만에 금배에 모습을 드러낸 ‘금배의 제왕’ 인천 부평고의 서기복 감독은 다른 때와는 달리 더위가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 감독은 “그동안 금배에 나서면 늘 더웠는데, 이번엔 장마가 계속적으로 이어져서 그런지 다른 때와 비교해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서 감독은 혹여나 수중전 성사 여부에 더 신경을 썼다. 서 감독은 “비가 오면 수중전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의 말은 일리가 있다. 3년 전 53회 대회 당시 길었던 장마와 폭우로 다수 팀들이 수중전을 펼쳐야 했다. 거기에 산사태 피해로 경기장 일부가 훼손돼 야간 경기에서 낮 경기로 일정이 재편성되는 일까지 있었다. 당시 개최지가 바로 제천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공고의 김재웅 감독도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러다 갑자기 해가 뜨면 선수가 적응을 못한다”며 “날씨 변수에 얼마나 적응하고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대회 홈팀인 충북 제천제일고의 한상구 감독 역시 “우리가 홈 그라운드여서 잔디 적응은 잘하겠지만, 날씨에 대한 변수가 있기에 준비를 좀 더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날씨 변수는 곧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태규 강릉중앙고 감독은 “습도가 높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체력전 양상이 될 것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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