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금배 16강 대진 확정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네”

박효재 기자

우승 후보들은 4강전 가야 맞대결

감독들 “날씨가 변수” 이구동성

선수층 두꺼운 팀 결국 올라갈 듯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고,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결국 우승할 것이다.”

고교 축구 최강을 가리는 제56회 대통령금배 토너먼트 대진 추첨이 끝난 뒤 감독들이 내놓은 공통적인 반응이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대부분 토너먼트에 안착했지만,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준 팀도 많기 때문이다.

25일 충북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일단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팀들끼리 바로 맞붙는 빅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전통의 강호 인천 부평고와 서울 보인고, 이번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서울 영등포공고까지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함에 따라 각 조 2위 팀들과 붙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 팀들이 상위 라운드에 오른다면 4강전에 가서야 서로 만나게 된다. 금배 3회 우승팀 보인고는 경기 광문고와 첫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승리해 8강전에 오른다면 서울 중대부고-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전 승자와 겨룬다.

금배 최다 우승팀 부평고(6회)는 16강전에서 경기 구리고와 맞붙고, 승리하면 경기 용호고-강원 미래고전 우승팀과 8강전에서 대결한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영등포공고는 충남 서산FC와 먼저 일전을 치르고, 승리 시 8강전에서 서울 중앙고-경기 화성시 U18전 승자를 만나게 된다.

이들 세 팀은 조별리그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팀들 전력도 만만치 않아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은 상대팀 서산FC에 대해 “금강대기 4강에 들어간 팀”이라며 “16강에 올라온 팀 모두 좋은 기량을 갖춰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첫 토너먼트 경기로는 보인고-광문고전을 들었다. 김 감독은 “광문은 수비력이 좋고 선수들이 상당히 준비가 잘된 팀이다. 보인고는 기술과 조직력이 좋아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18골을 몰아친 부평고에 맞서는 구리고의 조만행 감독은 “공은 둥그니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강팀을 만나는 만큼 선수들 정신력은 상대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고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보인고, 강원 강릉중앙고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지만, 강릉중앙고를 밀어내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날씨는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변수다. 조 감독은 “여름에는 체력 좋은 팀이 결국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인고 심덕보 감독도 “날씨가 맑았다가 비가 오는 등 변덕스러운데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수들 체력에 문제가 생긴다”며 “결국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금배 16강 대진 확정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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