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이경훈 ‘WGC 매치 킹’ 도전장…첫 16강 쏜다

김경호 선임기자

“전략이 중요” “공격적으로 승부”

23일부터 조별리그…활약 다짐

임성재, 이경훈

임성재, 이경훈

임성재(25)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첫 16강 진출 의지를 다졌다.

임성재는 2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인터뷰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며 “상대를 잘 파악해야 하고, 상대가 실수할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가 매치플레이를 즐기는 요소”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8위 임성재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개막하는 WGC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16번 시드를 받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J T 포스턴, 매버릭 맥닐리(이상 미국)와 조별리그를 펼친다. 세계 26위인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유럽투어 출신 강호이고, 포스턴도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임성재는 “3명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전략을 잘 짜야 하고, 어떻게 그들을 이길 것인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코스는 길지 않지만 까다로운 홀들이 있다.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6경기에서 2승4패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보통 대회와는 달리 특별하다”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공동 6위)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잘했다. 한 주를 잘 쉬었기에 힘이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 임성재가 16강에 오르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김주형(21) 등이 속한 1조의 승자와 단판 승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이경훈(32)도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여기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은 내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경훈은 김주형과 짝을 이뤄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미국)를 물리치는 등 활약했다.

이경훈은 “나는 공격적인 선수이고, 홀마다 승부를 내는 이 방식을 좋아한다. 내가 버디 6개를 잡고, 상대가 버디 8개를 기록해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매치플레이”라며 의욕을 비쳤다. 세계 40위 이경훈은 4조에서 세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비롯해 브라이언 하먼(미국), 닉 테일러(캐나다)를 상대한다.

2018년 16강에 진출했던 세계 39위 김시우(28)는 8조에서 세계 9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크리스 커크, 맷 쿠처(이상 미국)와 맞붙는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하며 PGA 통산 4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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