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학습효과’…방역 수위 올리는 베이징

최희진 기자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막 앞두고

39개 경기장 코로나 대비 재설계

대회 구역·외부 ‘100% 분리’ 구상

‘도쿄 학습효과’…방역 수위 올리는 베이징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백명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본 중국이 내년 2월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한 방역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이 만들었던 ‘버블’보다 한층 더 강력한 수준의 올림픽 버블을 중국이 선보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39개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대한 재설계 계획을 발표했다. 선수와 심판, 관중, 취재진 등 대회 참가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경기장 복도에 구조물을 설치해 통로를 여러 개로 나누고 화장실을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게 골자다. 목표는 물론 코로나19 감염 방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재설계는 규모나 난이도 면에서 큰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개막일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이유는 도쿄 올림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 이상 나오는 등 버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운영했고 참가자들은 지정된 숙소에 머물며 이동은 대회 측이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대회 구역을 외부와 차단하는 버블 방식의 방역이었다.

그러나 일부 현지인 직원들에게 자택에서 경기장으로 출퇴근하는 게 허용됐고, 대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의 3분의 2가 이 가운데서 발생했다.

중국은 대회 구역과 외부를 100% 분리하는 ‘완전 버블’ 방역을 구상하고 있다. 대회 기간 모든 관계자들을 버블 안에서만 지내도록 해 지역 주민들과 차단할 계획이다. 수천명의 중국인 직원들도 버블 안에서 살아야 한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 규모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도쿄 올림픽에선 4만2000여명의 외국인이 출입증을 발급받았지만 중국은 3만여명에게만 출입증을 발급한다.

다만 중국의 방역 계획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원에서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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