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아, 메달 하나씩 나눠줄게”

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최희진 기자

배드민턴 김정준 은메달 추가

복식도 출전해 이동섭과 ‘2위’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도쿄 패럴림픽 마지막 날에도 메달 소식을 전했다.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김정준(43·울산중구청)은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WH2)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떠오르는 에이스 가지와라 다이키(20)와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0-2(18-21 19-21)로 패했다.

1세트를 뺏긴 김정준은 2세트 18-18까지 가지와라와 팽팽하게 맞섰으나 18-20으로 리드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19-20으로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김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지와라와 과거 3~4차례 경기를 하면서 한 세트를 뺏긴 적은 있지만 경기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준은 이날 오후 이동섭(50·제주도)과 조를 이뤄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도 중국의 마이젠펑, 취쯔모 조에 0-2(10-21 14-21)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배드민턴 대표팀은 전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삼섭(51·울산중구청), 이동섭이 각각 획득한 은메달, 동메달을 합해 총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김정준, 이동섭은 “첫 패럴림픽에서 첫 은메달을 딸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딸바보’로 소문난 김정준은 “딸들에게 금메달을 따간다고 약속했는데 아빠 은메달 2개 땄다. 좀 봐주라’”며 웃었다. 그는 “두 딸에게 은메달을 하나씩 나눠줄 생각”이라며 “아내가 패럴림픽 훈련 기간 내내 혼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oday`s HOT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해리슨 튤립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