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로드맵’…11월11일 ‘출정식’ 유럽 국가 부른다

황민국 기자

경기 다음날 최종 엔트리 발표

9월 A매치 2연전으로 끝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따로 준비되고 있다. 11월 국내에서 K리거를 중심으로한 태극전사와 유럽 국가와의 평가전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라는 전제 아래 “11월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상대 국가는 6월과 9월 A매치 기간에 상대하지 못한 유럽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정식과 관련해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 것은 유럽파와 국내파의 소집차가 원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를 살펴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번 9월 소집이 마지막이다. 이들은 월드컵 개막(11월21일) 1주일 전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보니 카메룬전을 출정식처럼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파 및 중국,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월드컵 개막 3주 전인 10월31일부터 대표팀 훈련을 시작해 한 차례 평가전까지 더 치른다. 월드컵 직전에 열리는 A매치를 출정식으로 부른다는 관례를 감안하면 후자가 더 정확하기도 하다.

유럽파가 빠진 상태로 치르는 이번 출정식의 상대가 유럽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의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을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가상 우루과이인 남미 3개국(브라질·칠레·파라과이)과 가상 가나인 아프리카 2개국(이집트·카메룬)을 상대한 만큼 꼭 필요했던 무대다. 9월까지는 유럽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지 않아 유럽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를 수 없었으나 11월에는 상대 국가를 찾는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다만 대표팀이 유럽파를 부를 수 없는 만큼 평가전 상대인 유럽팀 역시 최정예 멤버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가 방한하는 조건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협회는 최악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놨다.

11월 출정식은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의 출전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옥석 가리기 무대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출정식 다음날인 11월12일 최종 엔트리(26명)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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