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기념일 여파 코로나 확진자 급증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1주일 새 2배…재확산 조짐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델타 변이 확산, 답보 상태인 백신 접종률, 독립기념일 인구 이동 및 대규모 행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방역 지침 수위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존스 홉킨스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3346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전주에 비해 9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1만명 선을 유지했던 미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9일 4만8200여명으로 치솟았고, 12일에도 3만2700여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미국인들이 휴가와 여행 등으로 이동을 했고, 미국 전역에서 축제와 파티, 불꽃놀이 등 군중이 모이는 행사들이 많이 열렸던 것의 여파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의 빌 파우더리 박사는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답보 상태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지워싱턴대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최근 신규 확진자의 약 3분의 1이 플로리다·루이지애나·아칸소·미주리·네바다 등 5개 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총 50개인 미국의 주 가운데 5개 주에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 5개 주는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지역이다. 미 보건 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들은 거의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이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방역 수칙 재강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는 백신을 맞아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다시 내렸다. 시카고는 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진 미주리주와 아칸소주에서 온 백신 미접종 여행객은 10일간 격리를 하거나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