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갈등 고조 속 미·중 정상 11월 첫 대면하나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대만 갈등 고조 속 미·중 정상 11월 첫 대면하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처음으로 대면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11월 동남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 대회 직후인 11월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 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도 12일 전화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지난달 말 통화에서 대면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양국이 세부 사항을 진척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다만 “시간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것과 관련해 더는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만인 시 주석의 해외 순방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G20 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향후 미·중관계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달 초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 기간 미·중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불발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양국 관계가 당분간은 대화보다는 대치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미국 군함이 수주 내로 대만해협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충돌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의 만남을 위해서는 대만 문제에 관한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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