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잠재 대선주자 캘리포니아 주지사 “바이든 출마 안 해도 2024년 불출마”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24년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선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점을 “비서실장과 퍼스트레이디 등 백악관의 모든 이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과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를 열정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한 번만 이기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 내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올해 55세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장(2004~2011년), 캘리포니아 부지사를 거쳐 2019년부터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전국적 인지도도 얻었다.

그는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 여유있게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재선되면서 잠재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코로나19 방역, 기후변화, 임신중단, 이민 등 각종 정책 현안에서 선명한 노선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등을 이유로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에머슨칼리지가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380명(오차범위 2.5%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39%에 그쳤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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