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핵무기 이전 징후 아직 없어”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AP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AP연합뉴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아직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푸틴이 발표 내용을 이행했거나 핵무기를 옮겼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 “전쟁 초기부터 이런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가 자체적인 전략 억제 태세를 변경하게 할 만한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핵무기 관련 상황을 매일 감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푸틴의 전술핵 배치 발표와 관련 아직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러시아의 핵 위협에 강하게 경고했다.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며 “나토의 핵공유와 관련한 러시아의 언급은 완전히 잘못됐으며, 나토 동맹국은 국제조약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국영TV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했다”면서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1일까지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핵탄두 운반 수단인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발과 항공기 10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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