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경쟁후보 사퇴로 연방 상원의원 도전에 ‘청신호’ 관측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경쟁 후보의 사퇴로 사실상 당내 유일 후보 자리를 굳혔다. 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을 노리는 김 의원의 선거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주). AP연합뉴스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주). AP연합뉴스

태미 머피 후보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민주당의 뉴저지 상원의원 후보 선출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 캠페인에 “그동안 나는 진실하고 사실에 기반해 임해 왔다. 하지만 이를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선거 운동과 연관될 것이며,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필 머피 현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인 그는 다수의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지지를 확보했고, 선거 자금 모금도 순항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내 풀뿌리 세력을 중심으로 부부가 너무 많은 권력을 차지하고 당 주류가 머피 후보를 ‘톱다운’ 방식으로 선택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가 카운티별로 당 지도부가 지지한 후보들을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는 제도를 둔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머피 후보의 사퇴로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뛰는 유일한 유력 후보로 남게 됐다. 폴리티코는 머피 후보가 이날 김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머피 후보를 지지한 각 카운티의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김 의원이 자신들의 지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머피 후보도 “도널드 트럼프가 투표 용지에 오르게 된 상황에서 나는 양심상 동료 민주당원을 무너뜨리는 데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태미 머피는 우리 주의 진보와 공공 서비스를 위해 목소리를 내 왔으며 그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이 일을 계속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뉴저지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위험한 아젠다에 함께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6월4일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11월 선거에서 첫 한국계 상원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래 상원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긴 지역이다.

뇌물 수수 및 외국 정부에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최근 민주당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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