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국장 “미국 지원 없으면 우크라이나 올해 말 패배”

손우성 기자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법안 통과 촉구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쿠피얀스크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쿠피얀스크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지원을 받지 못하면 올해 말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할 수 있다는 주장이 1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연방 의원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군사 지원을 받는다면 실질적이고 심리적인 증강 효과와 함께 ‘시간은 자기편’이라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만한 주장을 거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선 “상황이 훨씬 나쁘다”며 “우크라이나가 2024년 말에 전쟁에서 지거나 최소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조건을 강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 국장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달러(약 84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충돌로 지난해부터 중단된 상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르는 공화당 강경파는 이번 지원안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소수 극단적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없으면 힘들게 싸워 얻은 것들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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