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새 전략 개념에 자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하려는 것을 두고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는 새 전략 개념을 승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중국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도발적 발언을 유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나토에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평화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이데올로기를 수출하지 않으며 확대관할(국내법을 역외에 적용하는 것)과 경제적 위협, 독자 제재를 하지 않는데 구조적 도전이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다.
또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는 오랫동안 낡은 안보 관념을 고수해 개별 국가의 패권 유지 도구로 전락했다”며 “이른바 새 전략개념은 낡은 술을 새 병에 담는 것일 뿐이며 가상의 적을 만들어 진영 대결을 벌이겠다는 냉전적 사고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토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10년만에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할 예정인데 여기에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명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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