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총격으로 2명 사망·10명 중상…성소수자 혐오 범죄 가능성

강한들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 중심부의 나이트클럽에서 25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인도에 무지개 깃발과 꽃들이 놓여 있다. 로이터 제공

노르웨이 오슬로 중심부의 나이트클럽에서 25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인도에 무지개 깃발과 꽃들이 놓여 있다. 로이터 제공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 중심부의 유흥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오슬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는 11명이고, 중상자는 현재까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2세의 이란 출신 노르웨이 시민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오슬로 시내 3곳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 용의자가 유일하게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살인·테러 미수 등 혐의로 구금했다.

사고는 오슬로에서 성소수자의 권리 인정을 위한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준비하던 도중에 일어났다. 행사는 날이 밝으면 진행될 계획이었다. 총격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 측은 “증오 범죄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며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그 자체로 목표였는지, 아니면 다른 동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최 측에 행사를 취소하라고 권고했고, 주최 측은 이를 받아들여 시작을 몇시간 앞뒀던 행사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이들의 공식 페이스북에 “오슬로 프라이드는 행사를 취소하라는 경찰의 권고를 받아들였고, 참가하려던 마음을 가진 분들께 나오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며 “우리는 곧 다시 자랑스럽게 우리를 세상에 드러내겠지만, 오늘만큼은 집에서 우리의 프라이드 축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밤 오슬로의 런던 펍 밖 총격은 무고한 사람들을 향한 잔인하고 심히 충격적인 공격이었다”며 “아직도 이 끔찍한 행동의 배후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두려워하고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우리는 모두 당신과 함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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