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을까···영국 귀족 소유 '뱀파이어 퇴치 키트' 2000만원에 팔려

박은하 기자
뱀파이어 퇴치 키트와 소유주 윌리엄 맬컴 헤일리. /핸슨 옥션

뱀파이어 퇴치 키트와 소유주 윌리엄 맬컴 헤일리. /핸슨 옥션

영국 귀족이 소유했던 뱀파이어(흡혈귀) 퇴치 키트가 국제 경매에서 예상 가격보다 6매 높은 1만3000파운드(약2044만원)에 팔렸다.

영국 경매회사 핸슨 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영국 귀족 윌리엄 맬컴 헤일리(1872~1969)가 소유했던 골동품 뱀파이어 퇴치 키트가 치열한 입찰경쟁 끝에 1만30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핸슨 옥션이 당초 예상하던 뱀파이어 퇴치 키트의 낙찰가는 2000~3000파운드였다. 경매가 시작되자 이 키트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치열한 입찰 전쟁이 벌어진 끝에 영국인 사업가가 당초 예상가보다 6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사 갔다.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뱀파이어 퇴치 키트는 뚜껑과 자물쇠가 달린 목재 상자에 헤일리 경의 권총 한 쌍, 황동 십자가, 황동 촛대, 황동 가루 플라스크, 나무 망치, 말뚝, 묵주, 고딕 양식의 성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데 필요하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키트에는 헤일리 경의 이니셜과 주소도 새겨져 있다.

헤일리는 옥스퍼드대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에서 교육받았으며 1924년~192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펀자브 주지사를, 1928년~1934년까지 인도합중국의 행정관을 지냈다. 남작 작위를 보유했고 영국 왕실 훈장을 받았다.

핸슨 옥션 대표 찰스 핸슨은 “가장 높은 귀족사회 일원이자 상원의원이었던 사람이 이 아이템을 갖고 있었다니 흥미롭다”며 “뱀파이어 신화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경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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