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지 크름반도 또 의문의 폭발 …이번 달 들어 세번째

박은하 기자
16일 크름반도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의 화재 발생 모습/ TASS연합뉴스

16일 크름반도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의 화재 발생 모습/ TASS연합뉴스

최근 의문의 폭발이 연달아 발생하는 크름반도(러시아어 크림반도)에서 18일(현지시간) 또다시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름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이날 적어도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피해는 없으며, 다친 사람도 없다”며 “러시아 방공부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날 폭발과 연관됐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정확한 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뉴스 사이트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로켓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밤에 발사된 뒤 최소 두 차례 폭발한 소리가 들리지만 화면의 진위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연결된 크름반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의문의 폭발이 일어났다. 9일 사키 군비행장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고 16일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났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공격이거나 게릴라 활동으로 인한 폭발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룩한 땅’이나 ‘성지’로 표현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는 곳이다. 흑해 요충지이자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병참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름반도로 인해 시작된 전쟁은 크름반도에서 끝나야 한다”며 수복 의지를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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