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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복장 20대, 도쿄 전철에서 칼부림 방화···17명 부상

입력 : 2021.11.01 06:00 수정 : 2021.11.01 07:47

박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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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게이오센 전철 내 모습.

트위터에 올라온 게이오센 전철 내 모습.

일본 도쿄의 전철에서 한 남성이 차내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17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도쿄 조후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인 게이오센 열차 내에서 24살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졌다. 그는 흉기를 휘두르는 데 그치지 않고, 페트병에 담아 온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열차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 방화로 전철 의자 시트 일부가 탔다. 트위터에도 불꽃이 치솟는 사진이 올라다.

열차는 원래 멈추지 않는 고큐료 역에 긴급 정차했고,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이 소동으로 게이오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체포 당시 녹색 셔츠 위에 넥타이를 매고, 푸른색 수트와 보라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광대 캐릭터 ‘조커’와 흡사한 복장이다. 일부 승객들은 그가 할로윈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NHK에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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