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대통령에 5년 전 대통령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박은하 기자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소말리아 대통령에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66) 전 대통령이 선출됐다.

모하무드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하원에서 열린 3차 대선 투표에서 전체 328표 중 214표를 얻어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현 대통령을 꺾고 승리를 확정했다. 모하무드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5년 만에 대권을 탈환했다.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 2월 끝났지만 정정불안으로 1년 이상의 공백 끝에 대선이 열렸다. 소말리아 대선은 국민의 뜻이 1인1표로 적용되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간접선거다. 주의회, 씨족집단이 대의원 격인 하원 의원을 먼저 선출하고 이들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족 갈등이 얽힌 정정 불안으로 시달리기 때문에 소말리아 역대 대통령은 재선 사례가 없다.

이번에 36명의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벌였다. 모하무드 당선인은 하원 2차 투표에서 당선 기준인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3차 투표에서 기준인 과반표를 획득했다.

모하무드 당선인은 양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평화개발연합당의 지도자이다. 모가디슈의 시마드 대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교육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모하무드 당선인은 “소말리아를 세계와 사이가 좋은 평화로운 나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모하무드 당선인은 어려운 과제에 봉착해 있다. 소말리아는 가난과 굶주림, 극단주의 테러, 정정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 70% 이상이 하루 1.9달러(2500원)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최근 극심한 가뭄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량부족 사태가 예고되면서 국제기구들이 소말리아에서 2011년 대기근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시 26만명이 굶어죽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은 6세 미만 영유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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