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북한 적대 의도 없어"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네트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북한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응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한 미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겠다면서 “첫째, 연합훈련은 본질적으로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지적했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째,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왔듯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한국의 안보와 우리의 연합 방위태세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는 남북 대화, 남북 관여를 지지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언급은 한·미 군당국이 전날부터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이 훈련이 방어적 목적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복원된 남북 연락 채널을 통한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미 군 당국은 전날부터 사흘간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시작했으며, 오는 16일부터 열흘간 본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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