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4개국 첫 대면 정상회의 “북한 도발 자제”

심진용 기자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24일(현지시간) 회담을 열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24일(현지시간) 회담을 열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북한을 향해서도 도발 자제와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 정상회담 후 이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 3월 화상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정상들의 직접 만남은 처음이다.

4개국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강압에 굴하지 않는 자유롭고 열려있으며,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촉구하는데 전념한다”며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쿼드가 역내 평화와 안정, 안보, 번영을 보장하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해양규칙에 기초한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처하고, 특히 유엔해양법협약의 국제법 준수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셈이다.

4개국 정상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내년 말까지 10억회 접종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며, 인도가 다음달부터 백신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할 것을 환영했다. 일본은 역내 파트너들의 백신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33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긴급 지원 대출에 나서고, 호주는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백신 구매를 위해 보조금 2억12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안으로 억제하기로 한 2015년 파리협정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북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북한이 유엔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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