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3만명 넘어···'역대 최다'

정원식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자 크게 늘어

‘도쿄 내달초 하루 2만명’ 관측도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19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새롭게 파악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3만2197명이다. 지난해 8월20일(2만5992명)보다 6205명(23.9%) 더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8월 약 40%를 기록했으며 이후 접종률이 높아지고 신규 확진자 규모도 줄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3차 백신 접종(부스터샷)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 17일 기준 3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한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감염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 연구원이자 오사카부사이세이카이나카쓰 병원 의사인 야스이 요시노리는 전날 NHK 인터뷰에서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감염자 수는 다음 주, 다다음 주에 걸쳐 2배, 3배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나카타 다이스케 도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말 1만명을 넘고, 2월 첫 주에는 1만9806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지역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중점조치 적용 대상이 16개 광역자치단체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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