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코로나 방역 규정 위반' 파티 또 드러나

박용하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의사당 주변 도로에 보리스 존슨 총리 정부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의사당 주변 도로에 보리스 존슨 총리 정부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중 수차례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사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방역 규정을 어기고 참석한 또다른 파티가 확인됐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총리실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봉쇄 중 직원들이 존슨 총리의 생일파티를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ITV는 총리실 직원 30여명이 2020년 6월19일 사무실에서 열린 존슨 총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그를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존슨 총리가 외부 학교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깜짝 파티 형식으로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측은 “직원들이 생일 축하를 위해 잠시 모였으며 존슨 총리는 10분 미만 머물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파티에서 20∼30여분 동안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파티는 코로나19 봉쇄 규정을 어긴 것이다. 파티 당시 영국에선 정부의 봉쇄 규정에 따라 실내 모임이 금지돼 있었다. 총리는 파티가 열리기 전인 6월10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봉쇄 규칙을 따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존슨 총리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존슨 총리는 2020년 5월20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정원에서 사적으로 열린 음주 파티에 참석하는 등 봉쇄 기간 수차례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불렀다. 이같은 의혹은 여론의 심각한 악화로 이어졌으며 정치권에서는 최근 그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총리는 아직 사임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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