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원조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인수를 확정지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53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키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가 제안한 1주당 54.20달러를 받고 머스크에게 주식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달 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향을 밝힌 시점과 비교해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협상 타결을 알리는 성명에서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 작동을 위한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문제들이 토론되는 도시 광장”이라면서 트위터를 전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했고, 곧이어 트위터 주식 전체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테슬라와 트위터 측은 인수 조건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계속해 왔으며, 세계 최대 갑부에 속하는 머스크가 트위터 전체 주식을 매입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여론 지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트위터의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위터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근거 없는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영구히 퇴출시켰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허위 사실로 선전선동을 하는 러시아 국명매체를 차단하는 등 혐오와 폭력, 가짜뉴스 차단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트위터가 콘텐츠 차단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머스크는 83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차례 트윗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윗 계정에 “나에 대한 가장 결렬한 비판자도 트위터에 남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언론 자유가 뜻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