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경질’ 닷새 만에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사진)이 19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주 감세안 실책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된 쿼지 콰텡 재무장관에 이어 닷새 만에 2명의 장관이 사퇴한 셈이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버먼 전 장관은 “실수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공문서를 개인 e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 방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최근 리즈 트러스 총리 비판에 앞장선 그랜트 스 전 교통장관이 거론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이달 초 보수당 회의에서 트러스 총리에게 최고 소득세율 폐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장관급 인사의 사임으로 트러스 총리의 권위가 추가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티 게이트’ 등으로 신망을 잃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사표를 던지고 이어 내각이 줄줄이 사임하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하원의 정례 주간 총리 질의응답에서 야당 측이 사임을 요구하자 “나는 싸우는 사람이며,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사임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