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단교 사태 이후 5년 만에 카타르 첫 국빈방문

김혜리 기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했다. | AFP연합뉴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했다. | AF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017년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카타르를 방문했다.

5일(현지시간) UAE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회담했다.

통신은 나흐얀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UAE와 카타르 간 형제 관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두 정상이 양국 관계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와르 가르가쉬 UAE 대통령실 고문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방문은 걸프 지역 국가들의 연대와 공동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UAE·바레인·이집트 4개국은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가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가 이란과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친이란 정책을 펴는 게 이들에겐 눈엣가시였다. 이들 4개국은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이란과의 군사 협력 금지, 이슬람 풀뿌리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과의 관계 단절 등을 단교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는 주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요구라며 거부했고 테러 조직 지원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아랍국가는 지난해 1월 단교를 끝내는 협정을 맺고 카타르에 영공·육로·해상 국경을 열었다. 당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쿠웨이트가 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섰다.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UAE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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