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독일 공무원 수백명 다음달 추방”

정원식 기자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 주재 독일 공무원 수백명이 다음달 러시아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외교관, 교사, 독일문화원 직원 등을 포함한 독일 공무원 수백명이 다음달 러시아에서 추방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4월 자국에 주재하는 독일 공무원들의 숫자에 상한을 두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전했다.

독일 외교부는 이날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6월부터 적용되는 인원 제한은 러시아 내 모든 부문에서 독일의 존재를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이고 부당하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외교부는 정확한 추방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독일의 새로운 거짓말”이라면서 독일이 취한 조치에 맞대응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러시아는 올라프 숄츠 내각 초기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독일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급랭했다.

이후 두 나라는 ‘추방’과 ‘맞추방’을 이어가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했다. 러시아도 이에 맞서 독일 외교관 40명을 추방했다.

독일은 지난달 자국 내 러시아의 정보 활동을 이유로 베를린 주재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도 모스크바 주재 독일 외교관 20여명을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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